주간 유가증권 3.77%·코스닥 7.07% 하락
하루 3%대 등락 반복…저가 매수 기대와 추가 하락 우려 교차
솔리다임 상장 검토 중단에 반등하기도, AI 투자 불안은 여전
국내 증시가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을 둘러싼 의구심과 성장 기대가 엇갈리면서 약해진 수급 기반이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지난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53포인트(0.30%) 오른 5,550.30으로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은 12.41포인트(1.62%) 내린 751.69에 거래를 마쳤다. 19일 종가와 비교하면 코스피는 217.71포인트(3.77%), 코스닥은 57.20포인트(7.07%) 하락했다.
코스피는 큰 폭의 등락을 반복했다. 19일 5,768.01로 마감한 뒤 20일 3.73% 떨어진 5,552.74로 밀렸다. 21일에는 3.29% 반등해 5,735.66을 회복했지만, 22일 다시 3.52% 하락한 5,533.77로 주저앉았다. 사흘 연속 3%대 급등락을 거듭한 셈이다. 코스닥도 19일 808.89에서 23일 750선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시장을 흔드는 핵심 변수는 AI 투자에 대한 엇갈린 평가다. 미국 네오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신용위험은 대규모 투자에 대한 불안을 키웠다. 반면 AI 서버 기업의 호실적과 컴퓨팅 수요 확대 전망은 반등을 이끌었다. 같은 산업을 둘러싼 기대와 우려가 번갈아 주가에 반영되면서 매수 시점을 판단하기 어려워진 셈이다.
특히 23일에는 SK하이닉스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 검토 중단이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보탰다. 별도 상장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완화되면서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약세를 딛고 4.42%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도 0.47% 올랐다. 이에 대해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합뉴스에 "투자자들의 실망 요인이 사라졌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개별 기업의 호재가 시장 전반의 불안 해소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상장 검토 중단으로 외부 자본 조달 기회가 줄어 향후 투자 부담이 커질 수 있고,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문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거래 위축으로 매수 기반이 약해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합뉴스에 "호가가 얇아진 환경이다 보니 적은 외국인 물량에도 장중 주가 변동성이 빈번하게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동결한 데 대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동결'이라는 평가도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2일 "성장세나 물가 오름세가 8월 전망보다도 강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금의 긴축적인 정책 기조를 계속 이어갈 필요가 있다"면서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에 대해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11월에는 성장률 전망을 추가로 상향하면서 근원 물가 압력이 더 커진다는 전망을 내놓을 것"이라며 "(통화정책방향문에서)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를 결정하겠다'는 문구를 유지한 것도 금번 동결이 속도 조절의 성격이고 인상 사이클은 지속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