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이 나사 풀렸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며 당내 기강 해이를 공개적으로 지적하며 김민석 대표에게 강도 높은 쇄신을 주문했다.
박 의원은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의 기강이 느슨해졌다는 측면에서 '나사 풀렸다'는 진단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나도 동의한다. 이걸 확 조여 매는 리더십을 가지고 나와야 민주당도 살고 김민석도 산다"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소방재정 논란과 관련해서는 추미애 지사와 부승찬 의원의 발언을 모두 문제 삼았다.
박 의원은 "추미애 지사와 부승찬 의원이 지방 예산으로 이관된 소방 예산을 중앙정부 예산으로 돌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다 잘못된 발언을 했다"며 "처음부터 추 지사에게 경고나 경징계를 하고, 부 의원도 잘못했으니 징계해야 한다. 한쪽만 징계하면 공정성을 잃는다"고 말했다.
이어 "203040세대가 공정과 정의를 부르짖는데 공정하지 못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추 지사에 대한 징계가 계파 갈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는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나. 김민석 대표가 당을 추슬러 바른길로 이끌어야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도도 올라갈 수 있다"며 "대통령이 아무리 잘해도 당에서 나사 풀린 짓을 하면 지지율이 올라가겠나"라고 했다.
김 대표가 지역 축제에서 가수의 공연 도중 무대에 올라 과잉 의전 논란을 빚은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박 의원은 "동네 노래자랑에서도 정치인은 가수가 노래하는 도중 무대에 올라가면 안 된다"며 "노래가 끝난 뒤 들어가고 나올 때도 공연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기본적인 예의가 있어야 한다. 가수가 노래하는데 무대에 올라간 건 과잉 의전이고 사려 깊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불러 무대에 올라갔다는 취지의 해명도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사회자가 뭐라고 하더라도 결정은 자기가 하는 것"이라며 "'제가 사려 깊지 못했습니다. 올라간 건 잘못입니다'라고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국민은 논리적인 것보다 태도에서 본다"며 "김민석 대표가 오늘부터 심기일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새벽 시간 소방 현장을 방문한 행보에 대해서도 과도한 일정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 의원은 "김민석 대표는 혼자 바쁘면 안 된다"며 "새벽 5시에 소방 민생을 격려하러 가는 것도 과유불급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김민석 대표가 잘하고 있고 저는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소방재정 문제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소방공무원 2부제 등 제도적 개편을 했다"며 "이번 문제도 개선해 소방공무원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중앙정부가 더 책임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