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최근 '소방 재정 빨대'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향해 "예견된 일이었다"고 했다.
유 전 총장은 21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소방 재정 빨대'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추 지사와 관련, "(추 지사가 경기지사 당선됐을 당시) 주변에 경기도에 사는 사람들이 대개 한숨을 쉬었다. 또 무슨 사고를 칠지 모른다"며 "예견된 일이었다. 이번 한 번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추 지사의 과거 행보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2002년 대통령 선거 직후 있었던 일화을 꺼냈다. 유 전 총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12월 19일 우여곡절을 거쳐 당선된 뒤 가족들하고 모처럼 휴가를 제주도로 갔는데, 거기를 추미애 의원이 다른 의원 한 분하고 둘이 찾아와 가지고 신당 (창당을) 하자고 얘기를 했다"고 했다.
아울러 "신당이라는 엄청난 일을 얘기한다고 하면 우선 가장 믿는 최측근들부터 얘기가 될 일"이라며 "추미애 의원이 와서 그 얘기한다고 덜컥 하자고 그러겠느냐"고 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반응도 전했다. 유 전 총장은 "당선자가 '투표용지에 아직 잉크도 안 말랐는데 어떻게 그런 얘기를 지금 꺼내냐'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투표 끝나고 3일인가 지나서 갔다"며 "그런 얘기를 꺼낼 상황 판단을 전혀 못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설사 노무현 대통령이 그런 뜻이 있었다 한들 그 상대가 누구냐가 문제"라며 "모처럼 휴가 간 제주도까지 찾아와서 그랬다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유 전 총장은 당시 현장에 직접 있었던 것은 아니라며 "나중에 당선자한테 전해 들은 얘기"라고 했다. 이어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었으면 '아직 투표용지에 잉크도 안 말랐는데 어떻게 그런 이야기를 하냐'고 하며 돌려보냈겠느냐"며 "결국 나중에 저렇게 탄핵에 앞장선 게 그런 게 쌓여온 것"이라고 했다.
함께 출연한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도 추 지사의 최근 발언을 지적했다. 이 고문은 "추 지사의 발언은 발언 자체도 문제지만 기본적으로 인식이 잘못돼 있는 것"이며 "돈이 많이 들어가도 국민을 안전하게 해주는 게 정부가 할 일"이라고 했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소방 예산 문제를 설명하며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 사과했지만,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재정을 진짜 쭉쭉 빨아먹는 거 아니겠냐"며 비슷한 표현을 사용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결국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21일 추 지사와 부 의원에 대해 경고 조치를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