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세계유산축전 안동]병산서원, 400년 전으로 떠나는 꿀잼 시간여행

입력 2026-10-21 15: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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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병산서원 '알묘·목판 체험', 청소년에게 인기 만점
19일 '1박 2일 향사 체험', 서원 진짜 매력은 '살아있는 체험'
류종하 별유사, 눈높이 해설로 완성되는 생생한 역사 교육장

'2026세계유산축전 안동'이 열리고 있는 병산서원에서는 매일 '알묘.목판체험'이 마련돼 청소년들에게 인기다. 지난 19일과 20일에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1박2일 향사체험'이 열려 서원의 가치를 체험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하회마을보존회 제공

유네스코 세계유산 안동 병산서원이 어렵고 지루한 유교 의례의 겉옷을 벗어던지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역사 체험 맛집'으로 변신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안동하회마을보존회(이사장 류열하)는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2026 세계유산축전 안동' 기간 동안, 병산서원에서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알묘(謁廟) 및 목판 상시 체험'과 일반인 대상 '1박 2일 향사(享祀)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축전 기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상시 운영되는 알묘·목판 체험 현장은 연일 청소년들의 활기로 가득하다.

처음에는 "알묘가 무슨 뜻인가요? 말이 되게 신기해요"라며 고개를 갸웃하던 아이들도, 현장을 이끄는 류종하 별유사의 찰진 입담 앞에서는 금세 고개를 끄덕인다.

류종하 병산서원 별유사는 '사당', '참배' 같은 어려운 재래 용어 대신 "옛날의 훌륭한 스승님을 찾아뵙고 '가르침에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드리는 것"이라며, 지금 학교에서 선생님께 인사하는 마음과 같다고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그의 친근한 설명 덕분에 아이들은 낯선 전통 유복을 입고도 어색해하기보다, 존덕사(尊德祠)에 들어서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400년 전 선비들처럼 정중히 예를 올린다.

서재 공간에서는 옛 선비들의 지식 전승 방식인 전통 목판 인쇄를 직접 체험하며 배움의 소중함을 손끝으로 느끼고 있다.

병산서원의 진짜 매력은 해가 진 후 드러난다. 지난 19일 오후 3시부터 20일 오전 9시까지 진행된 '1박 2일 향사(享祀) 체험'은 일반 시민들이 서원의 핵심 기능인 제향(제사) 의식에 정식으로 동참하는 특별한 기회가 됐다.

체험단은 19일 오후 등록과 알묘를 마친 뒤, 서원 인근에서 하룻밤을 유숙하며 병산서원 향사 입제부터 참여했다.

특히 2일 차인 20일 이른 새벽 전통 제복을 갖춰 입고 문중 유림들과 함께 정식 추계 향사 본 행사에 직접 제관으로 참여했다.

여성 참가자들이 병산서원 추계 향사에 참여는 처음이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홀기 낭독에 맞춰 예를 올리고 음복례까지 마친 참가자들은 눈으로만 보던 박제된 문화재가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서원의 진짜 가치를 몸소 체험하는 시간이 됐다.

추계 향사를 주관한 류한욱 한국의서원 운영협의회 회장은 "세계유산을 보존한다는 것은 그 공간에 깃든 선현의 정신을 현대인과 다음 세대로 이어가는 일"이라며 "낯선 알묘 체험부터 1박 2일 향사까지, 시공간을 초월해 선비들의 마음을 직접 느끼고 즐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6세계유산축전 안동'이 열리고 있는 병산서원에서는 매일 '알묘.목판체험'이 마련돼 청소년들에게 인기다. 지난 19일과 20일에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1박2일 향사체험'이 열려 서원의 가치를 체험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하회마을보존회 제공

'2026세계유산축전 안동'이 열리고 있는 병산서원에서는 매일 '알묘.목판체험'이 마련돼 청소년들에게 인기다. 지난 19일과 20일에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1박2일 향사체험'이 열려 서원의 가치를 체험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하회마을보존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