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 24일 시위 예고에 '군 병력' 투입

입력 2026-10-21 15:36:13 수정 2026-10-21 17: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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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프랑스 파리의 레퓌블리크 광장에 있는 공화국 동상 위로 헬리콥터가 순찰을 돌고 있다. AFP 연합뉴스
21일 프랑스 파리의 레퓌블리크 광장에 있는 공화국 동상 위로 헬리콥터가 순찰을 돌고 있다. AFP 연합뉴스

프랑스 정부가 이번 주말 예고된 대규모 시위에 군 병력을 투입할 방침이다. 최근 한 달 간 전국 주요 도시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 시위가 방화·약탈 등 전례 없는 폭력 사태로 번지면서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20일 의회에서 "당국 대응이 미흡했다"고 인정하면서 "대규모 보안 인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노란 조끼' 노동조합 측은 오는 24일 시위를 예고했다. 노란 조끼는 지난 2018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첫 임기를 뒤흔든 유가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를 주도했다.

로랑 뉘녜즈 내무장관은 "내부 보안군의 대체 인력으로 상티넬(군의 대테러 경계 작전) 병력을 투입하겠다"며 "경찰과 헌병대가 질서 유지 임무에 집중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17, 18일 이틀간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공공시설 방화와 상점 약탈, 기물 파손 등을 저질렀다. 이번 폭력 사태로 프랑스 전역에서 약 3천개 상점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닝스타 DBRS 글로벌 보험 책임자는 보고서에서 이번 사태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10억∼12억유로(약 1조5천억∼1조8천억원)로 추산했다.

파리상인연합회는 전날 낸 성명에서 "우리가 사설 경호업체를 고용해 시설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상황은 정상이 아니다"라며 "파리와 우리 동네는 프랑스의 이미지를 대표하며 이런 일은 우리나라의 평판을 망치고 있다"고 정부 대응을 촉구했다.

제랄드 다르마냉 법무장관은 이날 정오 기준으로 149명이 구금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이후로 2천500명이 체포됐고 800여 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이들 대부분 즉결심판을 받거나 추후 심리에 출석하라는 명령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