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프랑스 폭동 사태를 보라"…중간선거 反이민 부각·지지층 결집

입력 2026-10-21 16:19:04 수정 2026-10-21 17: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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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캔자스주 파크시티의 하트랜드 크레디트 유니언 아레나에서 열린 유세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캔자스주 파크시티의 하트랜드 크레디트 유니언 아레나에서 열린 유세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폭동 사태를 무슬림 이민자 문제와 연결하며 11월 중간선거 쟁점으로 끌어올리는 등 지지층 결집에 활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캔자스 선거 유세에서 "이번 선거에 무엇이 걸려 있는지 알고 싶다면, 프랑스에서 벌어지는 것만 보면 된다"며 "한때 위대했던 나라는 기독교와 서구 문명 자체를 증오하는 (무슬림) 이민자와 지하디스트,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정복당하고, 약탈당하고, 불에 타 잿더미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런 일들이 이곳(미국)에서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대에 오르기 전 대형 화면에는 프랑스 폭동 사태를 다룬 폭스뉴스 보도가 약 10분간 상영됐다. 방송에는 프랑스 정부의 이민정책을 비판하는 논평도 포함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는 이번 프랑스 폭동 사태의 원인을 아랍권 국가 출신 이민자가 대거 유입된 탓으로 돌리면서 자신의 강경한 이민·국경 정책을 정당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야당인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면 프랑스에서 벌어지는 시위가 미국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에 앞서 백악관에서도 기자들에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이민정책을 언급하며 "자신은 국경을 폐쇄했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전날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프랑스가 불타고 있다. 마음속에 증오를 품은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온 이민자들이 한때 위대했던 그 나라를 산산조각 냈다"며 "너무 늦기 전에 국경을 닫고 통제권을 가져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전략이 중간선거에서 통할지는 미지수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발표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미국 유권자들은 이민이나 인종 관련 문제보다 '경제'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응답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존스홉킨스대의 저스틴 바이스 외교정책 교수는 "(프랑스 폭동 사태를 통해) 공화당은 "한 표도 얻지 못할 것"이라며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이끄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