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RAF 페어포드 기지 사건 수사 중 국가안보법 위반 혐의 적용…총 7명 체포, 기소자는 아직 없어
영국 대테러경찰이 미군이 운용하는 RAF 페어포드 기지를 겨냥한 테러 모의 의혹 수사와 관련해 20일(현지시간) 2명을 재체포했다.
재체포된 이들은 24세 영국 국적자와 25세 영국·이란 이중국적자로, 이란 해외 정보기관 지원 혐의를 받고 있다. 영국 대테러경찰(Counter Terrorism Policing)은 두 사람을 국가안보법(National Security Act)에 따라 체포했다고 밝혔다.
영국 국가대테러경찰청장 로렌스 테일러는 "현재까지 수사와 관련해 총 7명이 체포됐다"며 "오늘 두 사람은 국가안보법 3조, 즉 외국 정보기관 지원 혐의로 재체포됐다"고 밝혔다.
테일러 청장은 "이 수사는 현재 진행 중이며, 이란 국가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우리의 입장은 변함없다"고 덧붙였다. 나머지 5명은 현재 보석으로 풀려나 있으며, 아직 기소된 사람은 없다.
이번 수사는 지난 9월 27일 영국 잉글랜드 서부 글로스터셔주에 위치한 RAF 페어포드 기지를 겨냥한 테러 모의 의혹에서 비롯됐다. 이 기지는 올해 이란과의 전쟁에서 미군이 이란 폭격에 활용한 곳이다.
9월 말 영국 당국은 RAF 페어포드 인근에서 테러 행위 준비 혐의와 폭발물 관련 혐의로 남성 5명을 처음 체포했다. 당시 군 폭발물 처리반과 경찰이 기지 인근에 대거 출동해 기지 주변 민가를 대피시켰다.
미 공군은 이달 초 이 보안 사건 이후 페어포드 기지에서 폭격기 전력을 전면 철수했다.
이란 측은 전쟁 기간 자국을 공격하는 데 사용된 기지는 합법적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다만 주영 이란 대사관은 이전 성명에서 영국 일부 언론과 개인이 이번 사건을 이란과 연결하려 한다며 이를 "근거 없는 악의적 추측"이라고 부인했다.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X) 계정에 "체포 소식에 우려를 느낀다"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비위 혐의가 확인된다면 수사에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영국 내무장관 이벳 쿠퍼는 이번 두 건의 대테러 작전이 "최근 몇 년간 영국이 직면한 가장 큰 국가 위협 중 하나"라고 말했다. 영국 MI5 국장은 지난 1년간 이란과 연계된 혐의로 5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테일러 청장은 "매우 복잡한 수사에 다양한 수사 라인이 얽혀 있다"며 수사가 계속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