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쏠림' 주춤하나… 4대 과기원 중도탈락 6년 새 최저

입력 2026-10-19 15:32:19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4대 과기원 지난해 중도탈락 241명… 2022년 대비 18.3% 감소
올해 1학기 의·치대 진학 목적 자퇴 '0명'… 이공계 선호 회복 기대
DGIST 2027학년도 수시 지원자 9천208명… 전년 대비 48.9%↑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학생들이 교내 실험실에서 생물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제공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학생들이 교내 실험실에서 생물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제공

국내 4대 과학기술원의 중도탈락자 수가 최근 6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1학기 의·치대 진학을 이유로 자퇴한 학생도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울산과학기술원(UNIST)·광주과학기술원(GIST)·DGIST 등 4대 과기원의 중도탈락자는 총 24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이후 6년간 가장 적은 수치로, 중도탈락자가 가장 많았던 2022년(295명)과 비교하면 54명(18.3%) 감소했다.

연도별 중도탈락자는 2020년 277명, 2021년 259명, 2022년 295명, 2023년 288명, 2024년 250명, 2025년 241명으로 나타났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대학별로는 지난해 KAIST의 중도탈락자가 91명으로 가장 많았고, UNIST 84명, GIST 36명, DGIST 30명 순이었다. DGIST의 경우 2023년 41명까지 늘었던 중도탈락자가 2024년과 2025년에는 각각 30명으로 줄었다. 2022년(29명)과 비교하면 1명 증가한 수준이다.

의·치대 진학을 목적으로 과기원을 떠나는 학생도 감소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4대 과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학기 의·치대 진학을 사유로 자퇴한 학생은 4개 과기원 모두 0명이었다. 1학기 기준 의·치대 진학 목적 자퇴자는 2023년 1명, 2024년 3명, 2025년 4명으로 집계됐다.

의·치대 진학을 위한 자퇴가 주로 2학기에 집중되는 만큼 연간 추이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매년 발생하던 1학기 자퇴자가 올해는 한 명도 없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반면 과기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크게 늘었다.

2027학년도 4대 과기원 수시모집 지원자는 총 3만3천349명으로, 전년도 2만4천423명보다 8천926명(36.5%)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1학년도 지원자 1만2천354명과 비교하면 약 2.7배 규모다.

특히 DGIST의 수시 지원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DGIST의 2027학년도 수시 지원자는 9천208명으로, 전년도 6천182명보다 3천26명(48.9%) 증가했다. 2021학년도 2천338명과 비교하면 약 3.9배로 늘어난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이공계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선호 현상이 다소 주춤하고, 과학기술 분야로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흐름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기원뿐 아니라 과학고와 영재학교에서도 학업중단자는 줄고 지원자는 늘었다. 중학교에서 고교, 대학으로 이어지는 진학 단계에서 이공계 인재풀이 늘어나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지역의사제 도입과 수시 중복합격에 따른 이탈, 정시 지원 상황 등의 영향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