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책일몰심의위 가동…영일만친구 야시장·대학진학박람회 등 11개 폐지
경북 포항시가 관행적으로 예산이 투입되거나 실효성이 떨어진 사업을 솎아내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시책일몰위원회를 가동하고 41개 사업을 전격 폐지·축소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19일 배용수 부시장 주재로 '2026년 시책일몰심의위원회'를 열고, 심의 대상 19개 사업 가운데 11개 사업은 폐지(일몰), 6개 사업은 예산을 감액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각 부서가 자체적으로 폐지하기로 한 24개 사업을 더하면 총 41개 사업이 정비되며, 이를 통해 약 30억원의 시 재정을 절감하게 된다.
주요 폐지 대상은 한때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으나 방문객 감소로 동력을 잃었던 '영일만친구 야시장' 운영 사업을 비롯해 '호미곶 돌문어 축제', '대학진학박람회', '전략산업 특화 전시회 기획 공모전' 등이다. 관행적인 축제나 실효성이 낮아진 전시성 사업들이 대거 정리 대상에 포함됐다.
시는 그동안 부서 자체 검토로만 사업 일몰을 결정해 왔으나, 이번에는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처음으로 위원회 심의 절차를 도입했다. 각 부서별 사업의 성과와 유사·중복 여부, 지속 필요성을 원점에서 엄정하게 검증해 예산 낭비 요인을 차단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정비는 박 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내건 '재정은 효율적으로, 민생은 확실하게 챙기겠다'는 시정 기조를 실질적인 예산 구조조정으로 옮긴 조치다. 시는 절감된 약 30억원의 재원을 내년도 본예산 편성에 반영해 민생 안정과 취약계층 복지 등 시민 삶과 직결된 분야에 재투자할 방침이다.
배용수 부시장은 "변화하는 행정 수요에 맞춰 관행적인 지출을 줄이고 재정 운용의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사업 정비 결과를 내년 본예산 편성에 반영해 시민에게 꼭 필요한 사업에 소중한 세금이 쓰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