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대안 동시 검토"…이근수 북구청장, 7대 현안 재정비
후적지·방치용지 개발…칠곡권 메디컬 콤플렉스·청년주택 구상
이슬람 사원 건립 등 오랜 숙원 사업 해결 위해 노력할 것
대구 북구는 민선 9기 이근수 구청장 취임과 동시에 '북구혁신 100일 추진단'을 만들고 정체 상태에 놓인 북구 7대 현안을 재점검하며 구정 혁신에 나섰다. 추진단은 기존 계획이 막힌 뒤에야 대안을 찾는 행정에서 벗어나, 처음부터 원안과 대안을 나란히 놓고 실현 가능한 길을 모색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북구 7대 현안은 ▷경북도청 및 농수산물도매시장 후적지 개발 ▷도시철도 4호선 역 반영 ▷경북농업기술원 이전 후적지 개발 ▷방치 학교용지 활용 ▷대구운전면허시험장 이전 후적지 개발 ▷제3산단 스마트화 및 금호워터폴리스 성공적 안착 등이 꼽힌다.
취임 당시 "100일 뒤 사업별 방향과 예산 확보 전략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이 구청장에게 그간의 성과와 향후 정책 방향을 물었다.
-취임 후 100일간 진행된 7대 현안 점검의 핵심 성과는 무엇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왜 지금까지 속도를 내지 못했는가에 초점을 맞췄다. 그간 7대 현안의 사업성과 재원 조달 가능성, 주민 수용성 등을 재분석했다.
특히 경북도청 후적지는 도심융합특구 법률 개정과 문화예술허브 예비타당성조사 선정을, 도매시장 후적지는 일부 부지의 국비사업 우선 착수를 대구시와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제3산단은 노후거점산단 경쟁력강화 공모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
아울러 75개 공약 가운데 금호강 하중도 친수공간 조성과 명소화와 금호워터폴리스 산업도로 건설, 대구광역철도 고성동 역 신설 등 북구의 미래와 주민생활에 영향이 큰 22개를 핵심공약으로 정하고 진행 상황도 직접 점검하려 한다.
-북구의 오랜 숙원 사업인 후적지와 방치된 학교용지 개발에 관한 구체적 구상은.
▶후적지 개발은 북구에 '부족한 기능을 채우는' 개발이다. 우선 도매시장 후적지는 청년창업과 상업, 문화가 어우러진 혁신복합도시를 목표로 국비 공모사업과 민간투자를 병행할 계획이다. 다만 시민 접근성이 중요한 수산시장은 남기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경북농업기술원이 떠나는 학정동 일대는 지구단위계획 재검토를 거쳐 학교용지 일부를 의료 바이오 연구개발과 보건의료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부지로 바꿔 칠곡권의 메디컬 콤플렉스로 키우겠다. 칠성동과 금호사수·연경지구 등 학교용지에는 청년주택이나 공공기관을 유치하고, 운전면허시험장은 국가재정사업 방식의 통합이전안을 놓고 상급기관과의 협의를 이어가겠다.
-대학과 산업단지가 풍부함에도 청년 유출이 심하다는 지적에 대한 해법은.
▶지난해 기준 북구의 청년 비율은 25.16%로 대구 구·군 중 두 번째로 높지만, 청년 고용률은 32.7%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청년 유출을 막으려면 대학에서 배운 청년이 지역기업에서 경험을 쌓고 정착할 수 있도록 구청이 그 사이를 이어야 한다.
경북대 북문 일대의 창업놀이터와 청년꿈드림지원센터를 강화하고, 2027년 완공 예정인 경북대 캠퍼스혁신파크와 연계해 창업허브를 조성하겠다. 금호워터폴리스에는 기업 유치를 돕고 제3산단에는 일자리와 주거, 문화를 한데 묶은 청년 직·주·문 시범단지를 만들겠다. 입주 기업 수 등 산술적 수치보다 청년이 실제로 취업하고 지역에 정착했는지를 핵심 지표로 삼겠다.
-대현동 이슬람 사원 갈등의 해결 방안과 남은 과제는.
▶종교활동의 자유와 주민의 평온한 일상이 함께 존중받아야 할 사안이다. 갈등을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국유지인 구 파출소 부지와 현 사원 부지를 맞교환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무슬림 공동체 측도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혔다.
건축비 보전과 대체부지 활용 등 남아있는 쟁점은 대구시와 정부,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 진행 과정과 확인된 사실은 주민에게도 투명하게 공유할 것이다. 다양성 사회로 가는 길목에서, 오랫동안 이어진 갈등을 풀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