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싸고 불거진 논란들을 한데 묶어 비판했다.
하나는 이재명 대통령의 제주 방문 당일 대통령 전용기 운항과 맞물려 일반 항공편이 지연된 사건이고, 다른 하나는 김민석 대표의 축제장 인사말 때문에 진행 중이던 가수 HYNN(흰·박혜원)의 공연이 잠시 중단된 일이다. 여기에 김민석 대표가 앞서 서울 강서소방서를 새벽 시간대 방문했을 당시 교대근무자들의 휴식권을 둘러싼 '과잉의전' 논란까지 함께 끌어왔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18일 오후 7시 59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의 일정은 수많은 국민의 일정을 지연시킬 만큼 중요하고, 김민석의 인사말은 소방관들의 잠잘 권리보다도, 진행 중이던 가수의 공연보다도 중요합니까?"라고 물었다.
이어 "권력에 만취해서 눈에 보이는 것도 거리낄 것도 사라졌나 보다"라며 "국민으로부터 받은 권력, 국민에 의해 내려놓게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李 전용기 일정 뒤 항공편 무더기 지연
김민수 최고위원이 먼저 거론한 것은 지난 16일 이재명 대통령의 제주 방문 당시 발생한 항공편 지연 사태다.
최은석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확보해 언론에 제공한 항공고시보 자료에 따르면 당시 대통령 전용기 운항을 위한 제주국제공항 통제 예정시간은 오후 7시 50분부터 8시 30분까지였으나, 전용기는 실제 오후 9시 23분쯤 이륙했다.
같은 날 제주공항에서는 다수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결항됐고, 제주발 부산행 한 여객기는 약 2시간45분 늦게 출발한 뒤 부산 대신 인천공항에 착륙하기도 했다.
야권은 대통령 일정이 늦어지면서 일반 승객들의 이동까지 차질을 빚은 것 아니냐며 경위를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민석은 '공연 중단'에 앞서 새벽 소방서 의전 논란도
김민수 최고위원이 함께 거론한 김민석 대표의 경우 최근 순창장류축제에서 박혜원이 노래하는 도중 사회자가 김민석 대표를 무대로 불러 공연이 잠시 중단되면서 '과잉의전' 논란이 불거졌다.
김민석 대표는 공연 중에는 인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사회자의 갑작스러운 호명으로 무대에 올랐다고 해명했고, 이후 박혜원과 관객들에게 사과했다.
다만 이 해명은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온라인에서는 "결국 사회자의 갑작스러운 호명을 탓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면서, 과잉의전의 책임을 행사 진행자 쪽으로 돌리는 듯한 인상을 줬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여기에 약 3주 전 김민석 대표의 서울 강서소방서 새벽 방문 사례도 함께 끌어왔다.
김민석 대표는 당시 오전 5시 소방서를 찾아 소방관들과 만났는데, 현장에서 "원래 이 시간에 근무하는 분들 외에는 다시 들어가 주무시는 게 어떠냐고 했는데 기왕 이렇게 된 거 있겠다고 하셨다고 들었다"며 미안함을 나타낸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미안함 표명에도 불구하고, 새벽 5시 고위 정치인 방문에 맞춰 교대근무자들이 함께 자리한 장면 자체는 의전 문화와 소방관들의 휴식시간 문제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했다. 실제로 18일 온라인에서는 순창장류축제 공연 중단 논란과 강서소방서 새벽 방문 사례가 함께 소환되며 김민석 대표를 향한 '과잉의전' 비판이 거세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