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이 겨울철 폐사 우려 대책 나왔다…전재수 "수온측정장치 3곳 설치, 수산전문가 건강 체크"

입력 2026-10-17 18:22:09 수정 2026-10-17 18: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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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흑상어
17일 오후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흑상어 '부캉이'가 유영하고 있다. 부캉이의 친수공원 체류는 이날로 30일째다. 연합뉴스
전재수 부산시장 페이스북
전재수 부산시장 페이스북

전재수 부산시장이 부산 북항 친수공원의 흑상어 '부캉이'를 보기 위해 한 달 만에 150만명이 찾았다고 밝히며 건강 상태와 서식 환경을 매일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겨울철 수온 저하를 걱정하는 시민들을 위해 수로 안 3곳에 수온 측정장치를 설치했고, 적절한 시점에 부캉이를 외해로 유도하기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재수 시장은 17일 오후 6시 14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부캉이를 보러 부산 북항 친수공원을 찾은 누적 방문객이 오늘 정오를 기해 150만명을 넘었다"고 했다.

부캉이는 지난 9월 18일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한 달 만에 전국 각지에서 방문객이 몰리면서 하루 평균 5만3000여명이 찾는 이례적인 명소가 됐다. 이날 낮까지 누적 방문객이 150만명을 돌파했다.

17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이 상어(부캉이)를 보기위한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이 상어(부캉이)를 보기위한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 드론·수산전문가 확인…수온계 3곳 설치

전재수 시장은 부캉이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부산시가 매일 드론을 띄우고 수산 전문가를 현장에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식 환경을 파악하기 위해 수로 내 3개소에 수온 측정장치를 설치했다"고 했다.

수온 관리는 특히 부캉이의 겨울나기를 걱정하는 시민들의 관심과 맞닿아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측은 현재 북항 수로 수온이 약 22.1도이며, 흑상어가 머무는 데에는 18도 안팎까지는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온 흐름을 기준으로 보면 11월 중순쯤 18도 수준까지 내려간 바 있다.

부산시는 이에 따라 수온 변화와 부캉이의 건강 상태를 함께 살피며 외해 유도 시점을 판단할 계획이다.

전재수 시장은 "적절한 시점에 부캉이를 외해로 유도하기 위한 준비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7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상어(부캉이)를 구경하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7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상어(부캉이)를 구경하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명소가 됐지만 결국은 바다로

부산시는 방문객 안전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전재수 시장은 수로변·보도교·공중보행로 등 주요 혼잡구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부산시는 하루 100명 안팎의 공무원을 투입해 현장을 관리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큰 안전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캉이는 이미 북항의 대표적인 관광 콘텐츠가 됐다. 전재수 시장도 앞서 "부캉이가 150만명을 끌어모았다"며 북항을 알리는 '복덩어리'라고 표현했고, 북항 돔 아레나 등 향후 관광·문화 인프라 구상과 연결해 언급한 바 있다.

그런데 동시에 부산시는 부캉이를 계속 수로에 머물게 할 생각은 없다는 점도 분명히 하고 있다.

방문객 150만명을 불러모은 부캉이를 계기로 북항이 사실상 하나의 관광 명소가 됐지만, 수온 하강과 먹이·서식 환경을 고려하면 적절한 시점에는 다시 외해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관광 콘텐츠로서의 가치와 야생동물의 안전한 자연 복귀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관리하는 모습이다.

전재수 시장은 "부산시는 부캉이의 건강과 방문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북항 친수공원을 잘 가꾸어 나가겠다"며 "얼마 남지 않은 부캉이와의 이별을 앞두고 더 많은 분들이 부산의 바다를 행복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