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흉기를 휘둘러 시민 8명을 다치게 한 최충락(59)의 신상이 공개된 가운데, 머그샷 속 피의자는 상처 투성이인 얼굴에 반창고를 붙인 모습이었다.
16일 최씨는 신상정보 공개위원회 결정에 따라 얼굴과 이름, 나이가 공개됐다. 앞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그는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취재진 앞에 섰다.
최 씨는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범행 경위와 소지하고 있던 현금에 관한 질문이 이어지자 자신이 처한 상황을 설명하며 해명을 이어갔다.
현금 680만원을 가지고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도주 목적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망갈 생각이 아니라 압박이 왔기 때문에 급하면 기부하려고 찾아놓은 것"이라고 했다.
병원 측과의 민사 문제로 압박을 받았다는 주장도 내놨다. 최 씨는 "병원에서는 민사로 계속 10원짜리 하나 다 긁어가겠다는 변호사 압박이 있었던 것"이라며 "제가 낭떠러지에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놨다"라고 말했다
법원 앞에서는 피해자 가족이 최씨를 향해 직접 항의했다. 피해자 가족은 이번 사건으로 가족이 다친 데 대한 분노와 함께 재판부에 엄정한 처벌을 요청했다.
한 피해자 가족은 JTBC에 "(동생은) 한 2~3㎝ 정도 찔렸고요. 좀만 더 찔렸으면 폐까지 찔릴 뻔했다"며 "황당하고 되게 어이가 없고 말이 안 나왔다. 진짜 왜 그랬냐라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 역시 제압당해 아프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이 다친 상황에서도 자신의 고통을 호소했다는 것이다.
경찰 조사 내용에 따르면 최씨는 한 달 전쯤 흉기소지죄로 조사를 받은 뒤 망상 증세가 더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법은 최 씨가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