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교제폭력 이미 두 차례 신고…가해男 차에서 숨진 채 발견된 신고 여성

입력 2026-10-16 20:12:29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남성도 같은 차량에서 음독 시도 추정…위독한 상태

경찰 이미지.
경찰 이미지.

스토킹과 교제폭력으로 두 차례 경찰 신고가 접수됐던 60대 남성의 차량에서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남성도 같은 차량에서 음독한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충남 공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4시 40분쯤 충남 아산의 한 국도변에 있던 차량 조수석에서 5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운전석에는 60대 남성 B씨가 음독한 상태로 있었다.

경찰은 B씨가 A씨를 살해한 뒤 음독한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올해 두 차례 경찰에 신고당한 이력이 있었다.

A씨는 지난 1월에는 B씨에 의해 스토킹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신고했다. 당시 경찰은 양측을 확인한 뒤 사안이 경미하고 위험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두 사람이 모두 경찰 조치에 수긍하면서 사건은 현장종결됐다.

경찰은 이틀 뒤 A씨에게 다시 연락을 취해 상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자신이 위험하지 않고, 안전조치나 보호조치도 필요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지난 6월에는 '다투는 소리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다. 현장을 확인한 경찰은 B씨가 교제폭력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고, 당시가 두 번째 신고라는 점을 고려해 곧바로 수사에 나서려고 했다.

다만 A씨가 "이미 화해했고 처벌이나 안전조치를 원하지 않는다"고 하는 의사를 드러내면서 경찰은 불송치 처분을 내렸다.

이번 사건은 경찰이 A씨 가족의 실종 신고를 받고 행방을 쫓던 중 드러났다.

충남 공주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12일 낮 12시 20분쯤 외출한 뒤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A씨의 동생이 같은 날 오후 7시 40분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B씨의 차량을 긴급 수배했고, 이튿날 새벽 순찰을 하던 경찰이 아산의 국도변에서 해당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2년 8개월 전쯤 연인으로 만났던 것으로 보이고, 지금까지 관계가 이어졌는지는 수사 중"이라면서도 "구체적 내용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B씨가 회복하는 대로 조사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