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런던 인터뷰서 밝혀…"조치 전 대화 먼저, AI 안전 우려는 성장통"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위험한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에 반도체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황 CEO는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블룸버그의 에밀리 창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무책임한 AI 개발업체에 칩 공급을 중단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정적인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답했다.
황 CEO는 "다른 기업을 직접 통제할 수는 없고 범용 기술 특성상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면서도 "엔비디아 기술이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주는 데 쓰인다면 단호히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런 조처를 하기 전에 대화를 먼저 충분히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AI 훈련용 칩 시장의 약 90%를 장악하고 있다. 황 CEO의 발언이 가정적 표현을 담고 있음에도 무게감을 갖는 이유다. 황 CEO는 공급 중단의 구체적 기준이나 대상 기업은 언급하지 않았다.
황 CEO는 AI 역량 강화와 안전성 확보가 함께 가야 한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AI 역량 강화와 안전성 확보는 별개로 구분할 수 없고 반드시 함께 가야 한다"며 "AI를 모니터링하는 AI 기술, AI의 위험을 억제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CEO는 이날 AI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급성장하는 산업이 겪는 성장통으로 규정했다. "많은 신생 기업이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면서 기업 운영에 따르는 책임을 배워가는 단계"라며 AI를 충분히 통제하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AI 업계가 기술의 장점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서 불필요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번 발언은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제기한 'AI 개발 속도 조절론'에 대한 황 CEO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황 CEO는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영국의 AI 안전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5년간 2억5000만 달러(약 34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옥스퍼드대와 UCL 등 연구기관에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황 CEO는 베를린에서 예정된 엔비디아 행사를 앞두고 유럽 순방 중에 이번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AI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실제 수요와 생산성 향상에 기반한 변화라며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