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중 바퀴 2개 홀랑 빠졌다"…중국산 SUV, 8천여대 리콜 사태

입력 2026-10-13 22:10:41 수정 2026-10-13 22: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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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루이 오모다 5 사고 모습. SNS 캡처
치루이 오모다 5 사고 모습. SNS 캡처

중국 자동차 제조사 치루이가 말레이시아에 수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주행 중 뒷바퀴와 차축이 통째로 분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과거에도 같은 부위에서 파손 문제가 불거졌던 차종으로, 제조사는 용접 강도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현지 판매 차량 8천878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13일 홍콩 명보와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서 2023년형 치루이 오모다 5(OMODA 5)가 주행하던 중 후륜 차축이 파손됐다. 차축과 서스펜션 관련 부품이 차체에서 분리되면서 뒷바퀴 두 개도 함께 떨어져 나갔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고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과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했다.

말레이시아 도로교통국(JPJ)은 사고 이후 오모다 5의 차량 형식 승인(VTA)과 신규 차량 등록을 중단했다. 에디 파들리 도로교통국장은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이번 사고가 해당 차종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왔다고 밝혔다고 홍콩 명보가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차량 자체에 대한 조사와 함께 제조 과정도 점검할 계획이다. 치루이의 생산·조립 라인과 후륜 차축 부품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기술 감사를 진행해 생산 사양과 품질 관리, 용접 공정 등을 살펴보기로 했다. 차량 형식 승인 중단 조치는 기술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적용된다.

치루이는 자체 조사에서 후륜 차축의 일부 용접 부위에 충분한 강도가 확보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후륜 액슬 트레일링 암 부위의 용접 강도가 부족해 심한 경우 용접 부위가 파손되면서 부품이 분리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치루이는 지난 11일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말레이시아에서 판매된 2023년형 오모다 5 8천878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해당 차량을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관련 부품을 무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중국과 다른 관련 시장에서도 동일한 차량에 대한 점검이 진행된다.

오모다 5의 후륜 차축 파손 문제는 과거에도 제기된 바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해당 차종이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24년 4월에도 주행 중 후륜 차축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치루이는 일부 차량의 후륜 차축 부품에서 품질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확인하고 예방 점검을 진행했다. 점검 대상은 2023년 8월 14일부터 17일 사이에 제조된 차량 600대였다. 이 가운데 문제가 있는 후륜 차축 부품이 장착된 차량 60대가 확인돼 해당 부품을 교체했다.

치루이는 당시 공급업체가 장비를 업그레이드하고 자동 용접기의 용접 헤드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장비의 교정이 틀어져 품질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용접 설비의 조정 과정에서 부품의 용접 품질이 영향을 받았다는 취지다.

그러나 약 2년 6개월 만에 같은 차종에서 후륜 차축이 분리되는 사고가 다시 발생했다.

치루이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고객에게 불편을 끼친 데 대해 사과하고, 말레이시아에서 리콜을 진행하는 한편 다른 시장의 동일 차량에 대해서도 위험 평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제조사의 자체 조사와 별도로 생산·조립 공정 및 부품 공급망에 대한 기술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