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스크 폴란드 총리·국방장관 암살 시도 가능성…긴급 안보회의

입력 2026-10-11 23: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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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무부, 국가보호국 통해 경찰에 보고…안보기관 긴급 특별회의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왼쪽)와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바르샤바 의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왼쪽)와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바르샤바 의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폴란드 내무부가 11일(현지시간) 도날트 투스크 총리와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부총리 겸 국방장관에 대한 암살 시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카롤리나 갈레츠카 내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암살 시도 가능성에 관한 보고가 국가보호국(SOP)을 통해 경찰에 전달됐다고 말했다. 갈레츠카 대변인은 브리핑에 앞서 엑스(X·옛 트위터)에도 "내무부가 투스크 총리 및 코시니아크카미시 부총리 암살 시도 가능성에 관한 정보와 관련해 조처하고 있다"고 직접 게시했다.

내무장관 마르친 키에르빈스키와 특수기관 조정관 토마시 시에모니아크가 즉각 관련 조치를 지시했다고 갈레츠카 대변인은 덧붙였다.

경찰과 국가보호국, 내부보안국(ABW) 대표들은 이날 오전 11시(현지시간) 대테러센터에서 긴급 특별회의를 열었다. 회의 직후 특수기관 대변인 야체크 도브진스키는 기자들에게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도브진스키 대변인은 폴란드 당국에 위협적인 내용의 메시지가 점점 더 자주 접수되고 있다고도 경고했다.

정부 대변인 아담 슈와프카는 투스크 총리가 이날 오전 위협 관련 보고를 받았으며 바르샤바에서 공식 업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스크 총리와 코시니아크카미시 부총리는 이 사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폴란드 당국은 의심되는 위협의 성격, 정보 출처, 용의자 특정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실제 암살 시도가 있었는지도 확인하지 않았으며, 이번 사안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연관이 있는지도 밝히지 않았다.

이번 암살 위협 정보가 접수된 시점은 폴란드 사회의 불안이 고조된 때와 맞물린다. 나흘 사이 학교에서 흉기 공격 사건이 3차례 잇달아 발생했다. 8일에는 초등학교에서 15세 용의자가 흉기를 휘둘러 37세 관리인이 숨졌다. 7일에는 직업학교에서 흉기 난동으로 9명이 다쳤고, 10일에도 21세 용의자의 흉기 공격으로 학생 3명이 부상을 입었다.

투스크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 회의에서 잇단 학교 흉기 사건에 대해 "특정한 정치적 이념보다는 염세주의적 가치관에 따른 허무주의적 폭력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대규모로 조직된 특정 단체를 다루고 있지 않다. 온라인 활동으로 영감을 얻은 자발적 행위인 경우가 많다"며 온라인상 폭력 미화가 이런 범죄를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폴란드에서는 최근 수도·에너지 인프라와 병원에 대한 사이버 공격, 철로 파손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이를 두고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공격 위협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태다. 폴란드 안보기관은 이번 암살 위협 관련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