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 이번 주 폐 결절 제거 수술…"초기 발견"

입력 2026-10-11 23: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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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종기도 중 신자들에게 직접 발표…교황청 "회복 일주일 예상"

레오 14세 교황이 11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삼종기도를 이끌며 신자들에게 폐 결절 수술 계획을 직접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레오 14세 교황이 11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삼종기도를 이끌며 신자들에게 폐 결절 수술 계획을 직접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레오 14세 교황(71)이 정기 건강검진에서 폐 결절이 발견돼 이번 주 초 제거 수술을 받는다.

교황은 11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삼종기도를 주재하면서 신자들에게 직접 수술 소식을 알렸다. 교황은 "최근 건강검진에서 의사들이 내 폐에 있는 국소적인 결절을 발견했다"며 "결절이 초기 단계이고 병변 위치도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고, 며칠 내로 예정됐다"고 밝혔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수술이 이번 주 초로 예정됐고, 회복 기간은 수술 뒤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술은 이탈리아 로마의 아고스티노 제멜리 종합병원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5월 즉위한 이후 교황의 건강 이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문에 따르면 교황은 전임자들보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교황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테니스 등 스포츠를 즐겨왔으며, 즉위 전까지 특별한 병력이 없었다. 시카고 출신인 레오 14세는 2025년 전임 교황 프란치스코가 선종한 뒤 교황에 올랐다.

발견된 결절의 악성 여부는 현재 공개되지 않았다. 폐 결절은 흉부 X선이나 CT 촬영에서 발견되는 소형 조직 덩어리로, 대부분 양성이지만 일부는 악성일 수 있다. 교황은 결절이 "매우 초기 단계"에 발견됐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신자들에게 차분한 목소리로 수술 소식을 전하며 기도를 당부했고, 신자들은 응원의 박수로 화답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교황 성하가 며칠 내로 마주하게 될 시련과 관련해 개인으로서는 물론, 이탈리아 정부를 대표해 깊은 유대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멜로니 총리는 "오늘 삼종기도 때 보여준 교황의 평온하고 차분한 모습이 우리에게 큰 위안이 됐다"며 "이탈리아 국민도 변함없는 지지와 애정을 보내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11월 초 우루과이·아르헨티나·페루 순방을 앞두고 있다. 수술 후 회복 기간이 약 일주일로 예상되는 만큼 순방 일정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아고스티노 제멜리 종합병원은 과거 교황들의 치료를 맡아온 바티칸 지정 병원으로, 교황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