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중국산 휴머노이드 로봇이 시연된 데 대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에서 왜 중국 로봇 쇼케이스를 하냐"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영상 자료를 활용해도 충분할 텐데, 어떤 기능이 숨겨져 있을지 100% 보안 검증도 되지 않은 중국 로봇을 입법 및 행정부 주요 요인들이 집결한 국감장 한가운데서 구동해야 할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만약 중국이라면, 전국당대회에서 한국의 아틀라스 로봇을 데려다 놓고 '한국 로봇 기술에 경각심을 갖자'고 하겠냐"고도 했다.
이어 "해당 의원은 작년 국감에도 직접 중국 로봇청소기를 가져와서 중국 기술을 강조했는데, 반복적으로 중국을 주목받게 하는 남모를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아무리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親中(친중)을 지향한다고 해도 금도를 지켜야 한다. 중국 로봇을 광고할 시간에 우리 기업이 만든 새로운 기술에 더 주목하고 투자를 요청토록 하는 게 순서"라고 했다.
앞서 이날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국 유니트리와 애지봇의 휴머노이드 두 대를 국감장에 들여와 시연했다. 로봇들은 이 의원실 보좌진이 이번 시연을 위해 무진동 차량으로 국회에 직접 옮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슴에 'GAZE.AI' 로고를 부착한 로봇들은 국정감사장을 한 바퀴 돌았다. 이어 시연 지시에 맞춰 무술과 댄스 동작을 펼쳐 보였다.
이 의원은 감사에 앞서 직접 다녀온 중국 베이징의 로봇 양산 공장과 초대형 데이터 센터 영상을 공개하며 "공중 컨베이어 벨트에 매달린 로봇들이 단계별로 조립되는 대량 생산 체제를 보며 섬뜩함과 공포를 느꼈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생산된 휴머노이드 로봇 1만3000여 대 중 상위 1위부터 6위까지를 모두 중국 기업이 독식했다"며 "인공지능(AI)이 문명과 파괴의 양면성을 지닌 '프로메테우스의 불'인 것처럼, 실제 물리 세계와 결합하는 피지컬 AI 주도권을 놓치면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은 송두리째 위협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피지컬 AI를 대한민국의 미래 핵심 먹거리로 지정하고,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로봇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핵심인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과 물리 데이터,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차질 없이 확보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