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고 영화 보는 기장읍성…축제도 바뀐다

입력 2026-10-06 17: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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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일 장관청·근대역사관 일대서 개최

오는 9~11일 기장 장관청과 기장근대역사관 일대에서 열리는
오는 9~11일 기장 장관청과 기장근대역사관 일대에서 열리는 '2026 기장읍성축제' 포스터. [사진=기장군]

부산 기장읍성이 사흘간 책을 읽고 영화를 보며 쉬어가는 축제 공간으로 바뀐다. 가요제와 트로트 공연 중심이던 기존 차성문화제에서 벗어나 방문객이 역사 현장에 머물며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늘어난다.

기장군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기장 장관청과 기장근대역사관 등 기장읍성 일원에서 '2026 기장읍성축제'를 연다. 차성문화제가 이어온 지역의 역사·문화적 의미를 계승하면서 축제의 중심 공간과 운영 방식을 새롭게 구성했다.

올해 주제는 '읍성에서 놀자'다. 무대 공연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읍성 곳곳을 걸으며 독서와 체험, 보드게임, 영화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첫날인 9일에는 박준 시인과 가수 안예은이 참여하는 북콘서트와 영화 '매드 댄스 오피스' 상영이 예정돼 있다. 10일에는 전통연희공연과 몸치탈출연구소의 챌린지댄스, 윤정은 작가의 북토크가 열린다. 마지막 날에는 반려동물 릴스영화제와 영화 '엄마를 버리러 갑니다' 상영 등이 이어진다.

팝업 공방과 휴식 체험, 읍성 굿즈숍, 읍성 플레이존 등도 마련된다. 군은 방문객의 동선이 기장시장과 주변 상권으로 이어지도록 연계 방안을 추진한다.

이번 축제에는 읍성을 일상적인 문화 공간으로 알리려는 구상도 담겼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주민과 관광객이 산책하거나 책을 읽고 쉬어가는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문화관광 콘텐츠를 발굴할 계획이다.

기장읍성은 조선 세종 7년인 1425년 축조됐다. 과거 기장지역의 행정과 생활 중심지였으며 발굴조사와 문헌, 고지도 등을 통해 성벽과 주요 건물지의 위치가 점차 확인되고 있다.

우성빈 기장군수는 "이번 축제를 통해 기장읍성이 과거의 역사만을 바라보는 공간이 아니라, 주민과 관광객이 편안하게 머물고 즐길 수 있는 장소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