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1주 만 재차 '농지 태양광'…"농사보다 몇 배 소득, 인허가·자금 지원 시스템 만들자"

입력 2026-10-06 12:28:49 수정 2026-10-06 12: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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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묵히고 있는 농지를 태양광 발전에 활용하자는 구상을 일주일 만에 다시 꺼냈다.

지난 9월 29일 국무회의에서 "묵히고 있는 밭 등에 태양광 시설을 깔아 '태양광 농사'를 짓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한 데 이어, 10월 6일에는 농지 전수조사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수익 구조와 자금 조달, 인허가 지원까지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언급했다.

◆일주일 전엔 "태양광 농사"…이번엔 지원 시스템까지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어차피 대한민국은 전기 국가로 가야 하고, 재생에너지가 그 핵심이다. 그중에서도 태양광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농지 전수조사와 관련한 보고를 받은 뒤 묵히고 있는 농지를 태양광 발전에 활용하는 방안을 거론하며 "지금이 기회인 것 같다"고 밝혔다.

비슷한 언급은 일주일 전에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9월 29일 국무회의에서 놀고 있는 농지를 태양광 발전 시설로 활용하자면서 "묵히고 있는 밭 등에 태양광 시설을 쭉 깔아서, 동네에서 쓸 건 쓰고 나머지는 팔면 전통적 농사보다 훨씬 많이 수익이 난다고 한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송배전망만 제대로 깔리면 '태양광 농사'가 먹고살 길이 되는 것" "귀농·귀촌해서 태양광 농사를 짓는 것도 곧 유행이 될 것 같다"는 수준의 구상을 제시했다.

이번에는 한 단계 더 구체화한 맥락이다.

◆"농사보다 몇 배 소득"…펀드·대출·수익배분까지 거론

이재명 대통령은 "농지를 전용해 태양광 사업을 하면 수익이 꽤 높은 것 같더라"며 "일반 농사보다 몇 배의 소득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허가를 받으려고 하는데 안 해준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인허가 장벽도 직접 언급했다.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해서도 펀드나 투자, 대출 등을 활용해 시설비를 마련하고 농지 소유자에게 일정한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을 예로 들었다.

이어 정부가 농어촌에 복귀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일괄적인 인허가 지원과 시설자금 지원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관계 부처에 검토를 주문했다.

◆아이디어에서 정책 설계 단계로?

두 차례 발언을 비교하면 방향 자체가 새로워진 것은 아니다.

다만 앞선 발언이 "놀고 있는 농지를 태양광으로 활용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 가까웠다면, 이번에는 ▶농사 대비 수익성 ▶펀드·대출을 통한 시설자금 조달 ▶토지주 수익 배분 ▶정부의 일괄 인허가 ▶시설자금 지원까지 구체적인 실행수단이 언급됐다는 점에서 진전이 있다.

또 1주 전엔 농지 전수조사를 둘러싼 불안과 유휴 농지 활용 문제에서 태양광을 해법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면, 이번에는 이를 대한민국의 '전기 국가' 전환과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보다 큰 에너지 전략과 직접 연결했다.

그러면서 '농지 태양광'은 단순 아이디어라기보다 농지 활용과 농촌소득, 재생에너지 확대를 한데 묶는 정책 구상으로 반복 강조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