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인민대회당 국경절 리셉션…"양안 교류 심화, 외부 세력 간섭 반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건국 77주년 국경절 리셉션에서 대만 독립 세력을 단호히 타격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히며 조국 통일 의지를 재확인했다.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은 30일 저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77주년 기념 국경절 리셉션에서 연설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 "양안 교류와 협력을 심화하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을 단호하게 타격하며 외부 세력의 간섭에 반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추진하고 조국 통일의 대업을 진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해 국경절 연설보다 한층 강경해진 표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 주석은 지난해에는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분열 행위에 반대한다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올해는 대상을 '분열 세력'으로 지목하면서 '단호히 타격한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특히 이번 연설은 시 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처음 내놓은 공개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시 주석은 워싱턴 국빈 방문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 문제에서 "신중함"을 보여달라고 요청하고, 미국이 대만 독립에 반대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시 주석은 경제와 관련해서도 연간 목표 달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올해 들어 중국 경제는 대내외 압력을 견디며 전진하고 있으며, 강한 회복력과 활력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이어 "복잡하게 얽힌 국제·국내 환경에 직면해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진전 추구)' 기조를 확고히 유지해야 한다"며 "개혁·개방을 한층 심화하고 발전과 안보를 종합적으로 조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조정과 내수 회복, 대외 통상환경 변화 등 중국 경제를 둘러싼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올해 시작된 제15차 5개년 계획을 언급하며 '온중구진' 기조를 유지하고 개혁·개방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 주석은 건국 이후 성과에 대해 "77년간 당이 인민을 단결시키고 이끌어 끊임없이 분투하면서 빠른 경제 발전과 장기적인 사회 안정이라는 두 가지 기적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베이징은 민주주의 체제인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주장하며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대만은 미국으로부터 무기를 구매하는 등 안보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대만 측은 중국의 주권 주장을 거부하며 자국의 독립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 주석은 매년 10월 1일 중국 국경절을 앞두고 열리는 연례 리셉션에 정기적으로 참석해 연설해왔다. 시 주석은 이번 연설에서 중국이 "복잡한 국제·국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언급하며 새로운 경제 발전 패턴 구축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