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9월 수출과 무역수지가 나란히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월간 기준 처음으로 600억달러를 넘어섰고, 무역수지 흑자도 사상 처음 400억달러를 돌파했다.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2026년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9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3.5% 증가한 1209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월간 수출액이 12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종전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 6월 1022억5000만달러도 석 달 만에 다시 넘어섰다.
◆무역수지 498.5억달러 흑자…사상 첫 400억달러 상회
9월 수입은 710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6.0%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98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흑자 규모가 4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며, 역대 최대 기록이다.
최근 무역수지는 6월 이후 300억달러대 흑자를 이어오다 9월 들어 한 단계 더 뛰어올랐다.
◆반도체 수출 603억달러…사상 첫 600억달러 돌파
수출 증가를 이끈 핵심은 반도체였다.
9월 반도체 수출은 603억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62.8% 급증했다. 단일 품목의 월간 수출액이 600억달러를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첨단 메모리 수요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 8월에도 467억달러로 당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 한 달 만에 다시 600억달러선을 넘어서며 기록을 크게 끌어올렸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9월 일평균 수출액도 56억3000만달러로 사상 처음 50억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1~9월 누적 수출액은 8145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 7093억달러를 이미 넘어선 수준이다.
◆이형일 "올해 수출 사상 첫 1조달러 전망"
이 같은 수출 흐름을 바탕으로 정부는 올해 연간 수출이 사상 처음 1조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수출은 9월에 월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연간으로도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형일 부총리는 "중동전쟁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탄탄한 성장 경로로 가고 있다"며 "투자와 소비·고용도 시차를 두고 개선되면서 올해 3%대 성장과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향후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와 기업 투자 애로 해소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9월까지 누적 수출이 이미 8145억달러에 이른 만큼, 남은 3개월 동안 약 1855억달러를 더 수출하면 연간 1조달러에 도달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