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DMZ 지뢰' 전면 반박…"명백한 자작극" 입장 밝혀
軍, 열흘 지나서야 "사과, 책임 있는 조치 강력 촉구"
무기력 늑장 대응 여론도 싸늘
野, "정부가 눈치 본 결과…강력히 대응해야"
북한이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와 관련, 북한군 지뢰 가능성이 높다는 우리 군 발표를 전면 부인하며 오히려 '자작극'이라고 발뺌하고 나섰다.
평소 '김정은 심기경호'에 급급하다는 비판을 받는 이재명 정부의 유화적 대북 기조가 이같은 적반하장식 북한 행태를 낳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은 사건 발생 열흘 만에 북측에 사과 및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으나, '이미 실기했다'는 비판도 사고 있다.
30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전날 '도발의 장본인들은 자작광대극의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는 제목의 담화를 내놨다. 김 부장은 담화에서 "이번 사건은 도발시기와 수법에 있어서 10여년 전 세상을 소란하게 했던 '목함지뢰 사건'을 그대로 방불케 하는 명백한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빌미로 국경선에서 실사격을 한다면 가차 없이 보복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엄포를 놓으며 "모든 후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도발을 기획한 당사자들이 지게될 것"이라고 했다.
군사분계선(MDL) 이남에서 북한 지뢰 1발이 수거되고, 유엔사 역시 "정전협정 위반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 상황에서 자작극을 운운하며 우리 군 발표를 일축한 셈이다.
군이 뒤늦게 북한을 향해 국경 요새화 활동 즉시 중단과 사과 및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첫 대북 공식 입장문을 내놨지만, 북한이 이를 전면 부인하면서 빛이 바랬다.
강현우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이날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입장문을 발표하며 "향후 발생하는 상황에 대한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혀둔다"고 강조했으나, 실제 북한의 시정 조치 등을 끌어낼 수 있을지에는 물음표가 달린다.
애초 북한군 지뢰로 특정할 수 있는 단서가 다수 있었지만 판단을 미뤘고, 비판 여론이 비등하자 떠밀리듯 대응에 나선 모습으로 비춰지면서 국내 여론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야당은 사태가 이렇게 흘러간 데는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 눈치 보기에 급급했던 탓이라며 공세를 벌였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도둑에게 뒷문 열어주고 변명까지 대신해주니 안방까지 치고 들어와 호통을 치는 꼴"이라며 "대북 확성기와 대북 전단을 전면 재개하고 김정은 참수 훈련도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