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표, 추석 기자간담회서 농지·안보·부동산 전방위 공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이번 추석 민심을 한마디로 하면 일촉즉발"이라며 "농지 수탈, 부동산 수탈, 국민 재산 약탈을 즉각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추석 민심을 전하며 "국민의 분노 게이지가 폭발 직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분들이 다음 대선이 언제냐고 물었고, 아직 3년 반이나 남았다고 하니 그때까지 어떻게 버티느냐고 한숨을 쉬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간 뉴스를 보며 차라리 안 왔으면 좋겠다는 분들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농지 전수조사에 대한 농민들의 반발도 직접 전했다. 장 대표는 "농사 안 짓는 땅은 강제 매각시키겠다는 대통령 말에 '왜 대통령이 내 땅을 빼앗아 가냐'며 제발 막아달라고 하소연하는 분들이 정말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줌도 안 되는 투기꾼을 잡겠다고 농민들 삶을 다 망가뜨리는 게 이 정부의 농업 정책이냐"고 반문했다. 장 대표는 "농지 전수조사와 강제 매각을 즉시 중단하고 농가 소득을 높일 대책, 청년 농업인을 키울 방안부터 찾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부동산 정책도 정면으로 겨냥했다. 장 대표는 "연말 이사철이 가까워져 오며 집 걱정하는 국민이 많았다"며 "이 대통령은 강남 집값이 찔끔 내리는 동안 다른 지역은 다 폭등했는데도 그걸 '가격 평탄화'라고 주장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장 서민들은 전월세 걱정으로 밤잠 못 이루고 있고, 집 가진 국민은 세금 폭탄에 떨고 있다"며 "대통령은 집값 떨어진다는 좌파 부동산 유튜브 그만 보고 부동산 정책을 대전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DMZ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해서는 북한 소행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장 대표는 "이번 지뢰폭발 사고는 북한군이 최근 군사분계선을 넘어 매설한 목함지뢰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며 "그런데도 군은 사고 발생 닷새가 지나서야 본격 조사도 아닌 사전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군 대대장이 발목을 잃고 장병들이 부상을 당했는데도 이 대통령은 형식적인 SNS 글을 써놓고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누가 봐도 북한 소행이 명백한데도 '입꾹닫'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엔군사령부의 현장 조사 거부 의혹도 제기했다. 장 대표는 "유엔군사령부의 현장 조사를 우리 군이 거부했다고 하는데, 만약 이 대통령이 고의로 현장 조사를 지연시켰다면 이는 명백한 이적행위이자 대통령의 불소추권을 벗어나는 외환죄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북한군 포로의 국내 송환 문제도 거론했다. 장 대표는 "숨길 일도 아닌 걸 숨기려 했다. 이 대통령이 무슨 핑계를 대든 김정은에게 불쾌한 일이니 숨기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 놓고 이걸 비판하는 우리 당에 '살인자', '매국노'라고 악담을 퍼부었다"며 "안보 붕괴의 근본 원인은 대통령 본인으로, 이 대통령은 모든 사태에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사실을 비판한 국민의힘을 향해 '살인자' '매국노'라고 비판한 것에 맞받은 발언이다.
장 대표는 회견을 마무리하며 "국민의 인내심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고 거듭 강조했다.
당초 예고했던 장외투쟁 여부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장 대표는 질의응답에서 장외 집회에 나설 것인지 묻는 말에 "대법관 재제청 문제나 농지 전수조사 문제, 지뢰 폭발 사고, 북한 포로 송환 등 여러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앞으로 대통령과 민주당이 어떻게 하는지 좀 더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은 지뢰 현장 조사를 서두르지 않는 것은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라며 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맞섰다. 북한군 포로 문제를 둘러싼 국민의힘의 공세에 대해서는 안보 정쟁화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