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인터뷰서 36세 첫 발작 공개…"군중 속에서도 쓰러질 것 같아"
'록키' 시리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80)이 수십 년간 지속된 불안발작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스탤론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오랫동안 불안으로 인한 발작을 겪어왔으며, 지금도 그 증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30대 중반 촬영 현장에서 일일 촬영분(데일리)을 보던 중 처음 발작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스탤론은 "36살 때였다. 데일리를 보다가 갑자기 일어섰는데 목덜미 털이 곤두서고 온몸이 뜨거워지면서 '나 죽는구나, 이제 끝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대로 쓰러져 무릎을 꿇고 기어가다 옆으로 넘어졌고, 어두운 영화관 안에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스탤론은 해당 에피소드를 공황발작이라고 명명하지는 않았지만, 비슷한 증상이 "반복해서, 또 반복해서" 이어졌다고 말했다.
발작은 일상 속에서도 불시에 찾아왔다. 스탤론은 "아내와 미술 전시회에 갔다가 사람이 많아지면 '쓰러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며 "아내가 '여기서 나가자'고 해서 겨우 골목까지 나온 뒤 한쪽 무릎을 꿇고 쓰러진 적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 80세인 스탤론은 1946년 7월 6일 뉴욕에서 태어났으며 아내 제니퍼 플레이빈과 결혼 중이다.
이번 인터뷰는 스탤론이 회고록 '더 스텝스(The Steps)' 출간을 앞두고 진행됐으며, 이 책에는 학대와 결핍으로 점철된 어린 시절이 담겨 있다. 스탤론은 인터뷰에서 폭식증과 신체 집착, 스테로이드 사용, 언론에 대한 오만함, 가족에게 준 상처 등을 인정했다.
그는 80년대 전성기에 폭식증을 앓고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밝혔다. '록키 3' 촬영 당시 체지방률이 2.6%까지 떨어졌다고도 했다.
뉴욕타임스 인터뷰어는 스탤론이 스테로이드 남용, 폭식증, 그리고 바닥에 쓰러질 정도의 불안을 처음으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고백이 공개되자 할리우드 안팎에서 정신건강 문제를 공론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스탤론은 2012년 아들 세이지의 사망과 아널드 슈워제네거와의 경쟁 및 우정, 시간이 부족하다는 두려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회고록 '더 스텝스'는 9월 29일 출간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