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상 "핵보유 의지, 백년·천년이 지나도 절대불변"

입력 2026-09-24 11:21:16 수정 2026-09-24 12: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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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北 비핵화 공동성명'에 반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24년 5월 30일 남한을 타격권으로 한 600㎜ 초대형 방사포 위력시위사격을 직접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이동식발사대(TEL) 18대에서 각기 1발씩 18발의 초대형 방사포가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일제 사격되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24년 5월 30일 남한을 타격권으로 한 600㎜ 초대형 방사포 위력시위사격을 직접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이동식발사대(TEL) 18대에서 각기 1발씩 18발의 초대형 방사포가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일제 사격되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이 "핵보유 의지가 백년·천년이 지나도 절대불변"하다는 대목이 담긴 담화문을 24일 발표했다. 앞서 '완전한 북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한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의 공동성명에 반발하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에 따르면 북한 최선희 외무상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핵보유 의지는 영원하다' 제하의 담화문을 통해 "그 어떤 경우에도, 그 무엇으로써도 되돌릴 수 없고 백년, 천년이 지나도 절대불변할 우리 국가의 확고부동한 핵 보유 의지를 가장 단호한 어조로 재천명,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최 외무상은 3국의 공동성명을 겨냥해 "비현실적인 '비핵화' 목표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변함없이 적대적이려는 미일한 3개국의 시대착오적인 대결적 본색이 또다시 유감없이 표현되였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이로써 미국과 그 동맹세력들이 아무리 표현을 달리하고 겉포장을 바꾸어도 '비핵화'라는 실현 불가능한 망상을 버리지 않았으며 버릴 수도 없다는 것이 다시금 확증되였다"고 덧붙였다.

최 외무상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반대하는 힘의 정책은 실패했으며, 그 어떤 국가나 세력도 우리에게 국가주권과 핵심이익 수호에서 후퇴하도록 강요할 수 없다"면서 "대결과 대화의 양립은 그 누구에게 통할지 몰라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있어서는 절대로 고려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핵은 그 누구도 다칠 수 없는 국가주권의 핵심 구성이고 국권수호의 최고의 담보로 된다는 우리의 평가와 입장은 확고하다"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비핵화'를 열창할수록 우리 국가의 당위적인 핵 보유의 정당성과 그 강화에 필요한 명분만을 깔아주고 우리의 대미 대적 입장을 보다 강경하게 굳혀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실 부정은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적대 세력들의 수사적 주장과는 무관하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핵 보유국 지위가 절대 불가침의 존재로 영존할 것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핵을 가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중심으로 하는 지정학적 구도의 재편과 고착은 필연적"이라고 했다.

이같은 북측의 발언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가운데 '북한 비핵화'가 대화 의제에 오를 수 없음을 재차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북미대화의 문턱을 높여 향후 협상이 진행되더라도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한미일 3국 외교장관들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북한의 대화 복귀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