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자 600명→1천200명 '껑충'… 누적 3천600명 훌쩍
강당 300석 매진에 보조 세미나실 중계, 대기표 발행까지
대구 수성구, 수도권 등 전국 각지서 발길
삼성 반도체 특별채용·공채 기회… 독보적 취업 시스템 '주목'
국립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교장 정성창)가 2027학년도 신입생 유치를 위한 입학설명회에서 연일 '오픈런' 수준의 열기를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27일 구미전자공고에 따르면 올해 입학설명회 누적 신청자는 1천200명을 넘어서며 지난해(약 600명)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학생 한 명당 학부모 등 가족이 동반 참석하면서 실제 설명회를 찾은 누적 인원은 3천600명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설명회 현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당초 학교 측은 300석 규모의 강당을 행사장으로 마련했으나 신청자가 쇄도해 보조석을 채우고도 자리가 모자라 별도 세미나실(100석)까지 개방했다.
본행사장 상황을 유튜브 라이브로 실시간 원격 중계하는 진풍경까지 벌어졌다. 밀려드는 인원을 감당하기 위해 동반 가족 수를 제한하고 대기 번호표까지 발급하고 있지만, 대기 신청자만 수백 명에 이를 정도로 수요가 폭발적이다.
이처럼 구름 인파가 몰리면서 설명회장 안팎에서는 진풍경과 이색 사연도 쏟아지고 있다. 모교를 졸업한 어머니가 자녀의 손을 잡고 학교를 다시 찾는가 하면, 과거 입학 문턱을 넘지 못했던 아쉬움을 풀기 위해 충남 천안에서 자녀를 데리고 온 학부모도 있었다.
게다가 입학이 한참 남은 중학교 1·2학년 학생과 학부모가 전체 신청자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일찌감치 '맞춤형 진학 설계'에 나서는 등 열기가 고조되는 분위기다.
학교 관계자는 "올해로 입학 실무를 맡은 지 10년 가까이 됐지만 이런 폭발적인 열기는 처음 본다"며 "원서 접수 전부터 조기 마감돼 대기표를 발행해야 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처럼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핵심 배경으로는 '반도체 호황'과 '독보적인 취업 성과'가 꼽힌다.
구미전자공고는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채용 기회가 재학 중(1학년 특별채용, 3학년 공채) 주어지는 등 대기업 및 공기업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구축돼 있다. 대졸 청년 취업난 속에서 마이스터고를 통한 확실한 진로 설계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대안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지원자들의 출신 지역도 경북 중심에서 전국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전통적 교육 특구인 대구 수성구를 비롯해 부산·경남 등 영남권 전역은 물론, 서울·경기, 충청 등 타 시·도 지원자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정성창 교장은 "산업 현장이 요구하는 첨단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맞춤형 직무 교육과 실무 프로그램을 꾸준히 고도화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원하는 분야로 당당히 진출할 수 있도록 교육 및 취업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