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가와·지바 산사태 속출…자위대 투입해 수색 중
제25호 태풍 '두쥐안'이 일본 수도권을 강타해 22일 오전까지 4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일본 열도를 강타한 태풍 두쥐안의 인명 피해는 22일 오전을 기준으로 사망 4명, 행방불명 6명으로 집계됐다. 산사태로 인한 사망·실종과 함께 약 4만908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21일 오후부터 22일 새벽까지 태풍이 도쿄와 이즈제도 주변 해상을 따라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폭우가 집중됐다. 한때 190만 명이 넘는 주민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지기도 했다.
도쿄 이즈제도 오시마섬에서는 48시간 동안 832㎜의 비가 내려 역대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즈제도 오시마마치에서는 21일 오후 5시 20분까지 24시간 동안만 686.5㎜가 내렸는데, 이는 평년 9월 한 달 강수량인 341.3㎜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에서는 64세 여성이 2층 주택 1층으로 토사가 유입된 뒤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약 1㎞ 떨어진 곳에서는 70대 부부가 산사태로 주택이 무너지면서 실종됐다. 인근 미우라시에서도 2명이 실종됐다. 20대 여성이 머물던 아파트 1층에 토사가 쏟아졌고, 또 다른 여성도 산사태로 건물이 파손되면서 연락이 끊겼다.
지바현 소데가우라시에서는 51세 남성 노동자가 도로 복구 작업 중 중장비와 함께 대나무 숲으로 추락해 숨졌다. 현장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으며 경찰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가나가와현과 지바현은 실종자 구조를 위해 자위대에 재해파견을 요청했다. 경찰과 소방, 자위대가 가나가와·지바 두 현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나리타공항을 오가는 열차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전날 밤 공항에 도착한 일부 승객들은 공항에서 밤을 보내야 했다. 태풍은 아시안게임 일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도쿄 마사공원에서 21일 열릴 예정이던 종합마술 마장마술 경기가 22일로 연기됐다.
일본 기상청은 비가 그친 뒤에도 지반에 수분이 남아 있어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간토 지역 주민들에게 22일 하루 동안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