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항공, 이란 전 노선 2027년 3월까지 운항 중단…미 재무부 제재 여파

입력 2026-09-22 17:09:25 수정 2026-09-22 17: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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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 이란 항공사 전 세계 운항 중단 경고…이라크도 동참

터키항공이 이스탄불 공항 터키항공 비즈니스 라운지에 마련된 UEFA 챔피언스리그 전시공간에
터키항공이 이스탄불 공항 터키항공 비즈니스 라운지에 마련된 UEFA 챔피언스리그 전시공간에 '빛나는 여정(The Starry Journey)'이라는 새로운 테마로 리오넬 메시, 카림 벤제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세계 유명 축구 선수들이 사용했던 아이템을 추가해 선보인다. 터키항공 제공

터키항공이 이란행 전 노선 운항을 내년 3월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가 이란 항공사에 대한 전 세계적 운항 차단을 경고한 데 따른 조치다.

터키항공 대변인은 이란 국제방송(Iran International)에 "이란행 항공편이 최소 2027년 3월까지 전면 중단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전화 통화에서 현재 이란행으로 예약된 항공편이 없으며, 3월 이후에도 운항 재개를 보장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미국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가 9월 21일 이란 항공사들이 9월 23일부터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운항 제한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힌 직후 나왔다. 베센트 장관은 CNBC에 출연해 "이란 항공사 전체가 전 세계에서 운항을 멈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중동 매체 미들이스트아이(Middle East Eye)에 "미 재무부의 이란 항공 부문 제재 수위가 너무 높아 터키 항공사들이 운항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산 부품을 포함하는 에어버스 기종도 이란 취항이 불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터키항공과 AJet은 2027년 3월까지 이란 노선 운항 계획이 없으며, 페가수스항공도 이란행 항공편을 예약 시스템에서 삭제했다. 이란 항공사 마한에어도 터키 당국의 요청에 따라 이스탄불·앙카라 노선을 중단했으며, 마지막 운항은 9월 20일에 이뤄졌다.

이라크도 미 재무부 결정에 따라 이란 항공사의 운항을 화요일 새벽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라크 정부 관리는 AFP에 "조치를 이행하지 않는 국가는 제재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지아도 국제 제재 영향을 받는 이란 항공사의 운항을 제한했다. 이란 항공사들은 9월 20일 조지아 취항을 마지막으로 운항을 멈췄다.

터키는 이란인들이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해외 목적지 중 하나로, 비교적 저렴한 항공료와 촘촘한 항공 노선을 바탕으로 관광·가족 방문·비즈니스 수요를 흡수해 왔다. 터키 당국은 이번 주 이란 멜라트은행의 영업 허가를 취소했으며, 미국이 이란 정부에 자금을 이전했다는 이유로 제재를 부과한 골든글로벌인베스트먼트은행도 당국이 접수했다.

터키항공 운항 일정에 따르면 테헤란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 이스파한, 마샤드, 시라즈, 타브리즈 등 이란 내 5개 노선은 이르면 2027년 3월 28일부터 운항 재개가 잠정 검토되고 있다. 다만 재개 여부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향방에 달려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