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적정성 검토 완료… 요구액보다 20억원 적어
부족분 대학 자체 재원 검토… 클린룸 변경 가능성도
9월 착공 무산돼 12월로… 적정 사업비 확보 과제
사업비 부족으로 수년째 첫 삽을 뜨지 못한 경북대 반도체공동연구소(매일신문 2026년 1월 7일·6월 7일 보도)가 조달청의 사업비 적정성 검토를 마쳤다. 그러나 경북대가 요청한 증액분 46억원 가운데 약 26억원만 인정되면서 부족한 공사비를 대학이 자체 부담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사업 차질을 막기 위해 현실적인 공사 여건을 반영한 사업비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교육부와 경북대 등에 따르면 조달청은 지난 7월 경북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설계 적정성 검토를 완료했다. 현재는 조달청 검토 결과를 토대로 기획예산처와 최종 총사업비 협의·조정이 진행 중이다.
앞서 경북대는 물가 상승과 골조공사비 증가, 청정실(클린룸) 증고, 공조·고용량 전기공사, 가스계 소화설비 구축 등을 이유로 46억원 증액을 요구했다. 그러나 조달청은 일부 항목의 증액 사유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약 26억원만 인정했다. 요구액보다 약 20억원 적은 규모다.
경북대는 부족한 공사비를 자체 재원으로 충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달청 검토 결과를 반영한 총사업비는 약 256억원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부담 재원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하면 당초 계획한 연구시설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경북대 관계자는 "현재 부족한 공사비에 대한 자부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예산 확보가 여의치 않을 경우 클린룸 공사와 관련해 일부 변경 사항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착공 일정도 다시 미뤄졌다. 당초 경북대는 올해 6월 설계를 마치고 9월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총사업비 협의가 길어지면서 오는 12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년 사업 선정 당시 계획했던 '2025년 착공·2026년 준공'에서 이미 한 차례 크게 늦어진 데 이어 또다시 착공 시점이 밀린 셈이다.
반도체공동연구소는 실제 반도체 공정 장비를 활용해 지역의 현장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핵심 교육·연구시설이다. 특히 경북대가 증액 필요성을 제기한 항목들이 연구시설 구축과 직결된 만큼, 정부의 적정한 사업비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경북대 건은 현재 기획예산처와 최종 협의 중"이라며 "협의가 마무리되면 조속히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