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한국형 APR1400'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설계인증 획득
AI, 데이터센터 등 전력수요 폭증에 한미 원전협력 모델
미국 신규 원전 건설에 검증된 한국형 원자로 투입을 주요 선택지로 검토해야 한다. AI와 데이터센터의 폭발적인 전력수요 증가로 미국이 원전산업 부활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한국형 APR1400이 미국 신규 원전시장의 유력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은 AI 산업의 확장, 데이터센터 확대에 필요한 안정적인 대규모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형원전과 SMR 등 원자력 발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미국 원전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가운데 '한국형 APR1400'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을 획득한 원자로라는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1,400MWe급 가압경수로로, 국내 신한울 1·2호기와 UAE 바라카 원전에 적용됐다.
미국 원전 부활의 핵심은 단순히 원전을 많이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성·경제성·건설기간·공급망·금융조달 능력을 모두 갖춘 원전을 확보하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 신규 원전사업은 특정 국가의 기술을 우선하기보다 자국의 전력산업과 소비자에게 가장 유리한 방안을 선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APP'(Advanced Power Plant, 대표 배병환)가 'APR1400'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꿰하고 있다. 배 대표는 한수원 출신 원전 전문가로 APR1400 개발 과정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원전 시장을 겨냥한 개량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APP가 구상하는 핵심 방향은 단순한 원전 수출이 아니다. 한국의 원전기술을 공급해 미국의 자본투자로 기업에 전력 공급망을 제공하는 한미 공동사업 모델이다. 이를 통해 미국에서 현지 일자리 창출과 산업생태계를 확대하는 동시에 한국에는 원전기술·기자재·엔지니어링·정비 등 새로운 수출시장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가 미국 원전사업에 막대한 국민 세금을 직접 투입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은 특정 사업에 대한 일방적인 재정지원보다 한국 원전기술과 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도와야 한다는 주장이다.
AI와 데이터센터가 미국의 새로운 전력수요를 만들어내면서 원자력은 다시 미국 국가경쟁력의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제 한국도 미국 원전시장 진출을 단순한 원전 수출 차원이 아니라 양국간 전략사업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 NRC 설계인증을 확보한 APR1400을 미국 신규 원전 후보 가운데 하나로 적극 검토하고, 한국 정부와 민간기업이 미국 기업 및 금융기관과 함께 사업모델을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AI 시대의 전력전쟁이 시작된 지금, 미국의 원전 부활은 한국 원전산업에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미국이 필요로 하는 전력을 한국의 검증된 원전기술로 함께 해결하는 것은 AI 시대 한미 원전협력의 새로운 방향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