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金 에이스 이현중, 특별한 모자 관계 '주목'

입력 2026-09-21 11:04:00 수정 2026-09-21 1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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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중 어머니는 1990 베이징 AG 女 농구 금메달 성정아
"쉴 때도 '농구하고 싶다' 해서 걱정이지만, AG 보며 안도"
일본 네티즌 "日, 여러모로 한국에 무례…패배는 당연했다"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시상식. 한국 이현중이 시상식 후 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시상식. 한국 이현중이 시상식 후 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그 어머니'에 '그 아들'이었다.

지난 20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예선 조별리그에 이어 또 다시 일본을 만나 67대57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금메달에는 특별한 인연이 숨어 있다. 한국 남자 농구의 '에이스' 이현중이 금메달을 받으면서 그의 어머니 성정아 대한민국농구협회 이사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성 이사는 1990년 베이징 대회 여자 농구 금메달리스트. 성 이사는 한국에서 TV 중계로 아들의 금빛 대관식을 지켜봤다. 한국 농구 역사에서 아시안게임 '모자(母子)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성정아 대한민국농구협회 이사(왼쪽)와 한국 농구 대표팀의 이현중. 이현중 SNS 제공
성정아 대한민국농구협회 이사(왼쪽)와 한국 농구 대표팀의 이현중. 이현중 SNS 제공

이현중의 가족은 농구 가족으로 유명하다 이현중의 아버지는 NBA 센터 하승진을 키워낸 이윤환 삼일고 농구부 감독. 농구계 '레전드' 어머니와 농구 지도자인 아버지 아래서 탁월한 '농구 DNA'를 물려받은 이현중은 202㎝의 신장에 탁월한 득점력, 헌신적인 수비 가담과 남다른 프로의식까지 겸비하며 한국 농구의 대체 불가한 에이스로 우뚝 섰다.

성 이사는 "현중이는 조금만 쉬어도 '농구 하고싶다'고 하는데, 가끔 '공을 놓으면 불안해서 저러는 걸까'라는 걱정이 들 때도 있다"며 "코트 위에서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이나 8강전에 벤치로 나가서 어떻게 경기를 풀어야 할지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고 다시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어디서든 스스로 살아남겠다'는 안도감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 대한민국 대 일본의 경기에서 관중들이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 대한민국 대 일본의 경기에서 관중들이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번 경기를 지켜본 일본 농구팬들은 대회 3일차까지 혼란으로 점철되고 있는 이번 아시안게임의 난맥상을 보며 "한국의 승리는 당연한 결과"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결승전을 앞두고 한국의 오전 훈련이 버스 배차 문제로 취소되고, 경기 중에도 홈 팀인 일본에 유리한 판정이 쏟아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금메달을 따낸 한국 대표팀의 모습을 보고 일본 농구팬들은 기꺼이 결과를 받아들이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일본 농구팬은 일본 '야후스포츠'의 게시판 글을 통해 "버스 배차 실수는 한국에게 무례한 짓이었고 개최국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라며 "선수는 죄가 없지만 경기 운영은 최악이었다. 일본인이 자랑하고 외국인이 신뢰했던 '일본의 품질'이 무너지는 것 같다"는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