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후보자 결국 자진사퇴…"李대통령 기자회견 보고 결심"

입력 2026-09-19 10:44:28 수정 2026-09-19 11: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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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후보자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지난달 30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 20일 만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깊이 받아들이며 부족함을 깊이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자의 임명 여부와 관련해 "국민의 눈높이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결정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날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본 뒤 사퇴 결심을 굳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깊은 고민 끝에 법무장관 후보자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며 정부의 민생과 개혁 추진에 부담을 더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김 후보자의 사퇴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한 지 이틀 만이기도 하다. 당시 국민의힘은 각종 의혹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반발한 뒤 회의에서 퇴장했다. 민주당은 청문회 과정에서 의혹이 소명됐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인사청문 과정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시험 승인과 관련한 이른바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김 후보자 측은 신약 임상시험 승인 의혹을 비롯한 관련 의혹에 대해 청문 과정에서 해명해왔으며, 민주당 역시 의혹이 소명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의혹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이 밖에도 배우자와 자녀가 근무한 발달장애인 돌봄기관 관련 의혹, 현직 판사 자녀의 의원실 근무 경위 등을 둘러싸고 청문 과정에서 질의를 받았다.

김 후보자의 사퇴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장관 후보자 가운데 자진 사퇴한 사례는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두 번째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