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에 막혔던 대구 서구 평리뉴타운 등기… 3·5·6구역 해결 가닥

입력 2026-09-18 15: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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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공사비 증액에 공사 중단
3·5·6구역 토지 이전 고시 잇따라

평탄화 공사가 중단된 상태였던 서구 평리5동 문화로 일대. 매일신문 DB.
평탄화 공사가 중단된 상태였던 서구 평리5동 문화로 일대. 매일신문 DB.

3년간 답보상태였던 대구 서구 평리뉴타운 아파트들의 소유권 이전 등기 문제가 차례로 해결되고 있다. 아파트 단지 앞 문화로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입주 이후에도 등기를 받지 못했던 주민들의 숙원이 풀릴 전망이다.

18일 서구와 재개발 정비사업조합 등에 따르면, 평리뉴타운 3·5·6구역이 최근 '토지 이전 고시'를 받았다. 해당 고시는 재개발 사업이 계획대로 완료됐음을 구청이 확인하는 절차다. 고시가 이뤄진 이후에야 소유권 이전 등기를 신청할 수 있다.

앞서 이들 구역은 문화로 도로 공사 문제로 등기를 신청하지 못했다. 당초 사업계획에는 길이 굽고 경사가 급한 문화로를 평탄화하는 내용이 담겼지만, 실제 공사는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3년 당시 발견된 지장물 탓에 공사비가 증액된 데다가, 공사비 부담을 두고 서구청과 6구역 조합이 법적 공방까지 벌이면서 장기간 공사가 중단됐었다.

결국 완공된 아파트는 부분 준공을 받아 2023년 이후 입주자를 받았다. 다만 주민들은 등기 없이 아파트에 입주하다 보니, 매매나 주택담보대출 등 재산권 행사에도 적잖은 제약이 잇따라 피해를 주장해 왔다.

이후 해당 구역들은 문화로 평탄화를 포기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했다. 평탄화를 포기한 아파트 앞 도로 공사까지 마무리되면서 등기를 위한 조건이 갖춰졌다.

이에 3·5구역은 등기 문제를 해결했다. 5구역은 지난 4월 20일 토지 이전 고시를 받은 뒤, 6월 모든 분양자가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3구역도 지난 7월 30일 토지 이전 고시를 받고, 이달 초부터 차례로 등기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

6구역은 지난 10일 구청의 토지 이전 고시를 받았다. 조합 측은 "빠른 시일 내 등기소를 통해 나머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며 "신청 뒤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다만 평리뉴타운 사업 전체가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1·2구역은 아직 착공하지 않았으며 4구역은 현재 기존 주택을 철거하고 있다.

서구청 관계자는 "4구역은 현재 80~90% 철거를 마친 상태"라며 "아직 삽을 뜨지 않은 구역은 건설 경기 등을 고려해 착공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