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술시험연수원 연계해 국가시험·평가 거점 구축
치의학연구원 공모 대비…"연구·임상·산업 인프라 강점"
대구 의료계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내걸고 보건의료 공공기관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동시에 10년 넘게 추진해 온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에도 역량을 집중해 대구를 보건의료 교육·연구·산업의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사단법인 AI·바이오 메디시티대구협의회와 대구시의사회·치과의사회·한의사회·약사회·간호사회 등 지역 5개 의약단체는 15일 대구시청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국시원과 국립치의학연구원 등 보건의료 핵심 공공기관의 대구 유치를 정부에 촉구했다.
가장 우선순위에 둔 기관은 국시원이다. 지역 의료계는 이달 말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 문을 열 예정인 의료기술시험연수원을 핵심 유치 기반으로 내세웠다. 이미 컴퓨터 기반 시험(CBT)과 실기평가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국시원의 국가시험·평가 기능과 연계할 경우 보건의료인 교육·연수부터 실기평가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민복기 AI·바이오 메디시티대구협의회장은 이날 "국시원이 대구에 오면 시험 응시자 방문과 직원 이동뿐 아니라 실기시험에 필요한 표준화환자(SP) 등 400~500명 규모의 인력 고용도 기대할 수 있다"며 "대형 국책기관 만큼 직접적인 경제 효과가 크지는 않더라도 대구의 의료교육 기능과 메디시티 역량을 키우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에도 힘을 쏟는다. 대구는 2013년부터 연구원 유치를 추진해 왔으며, 현재 천안·광주·부산 등과 경쟁하고 있다. 대구는 치과 관련 기업과 연구·임상 인프라가 집적돼 있어 연구개발 성과를 산업화로 연결하기 유리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첨복단지에는 의료 관련 국책기관이 집적돼 있고 국내 주요 치과기업도 지역에 자리 잡고 있어 기초연구부터 임상·사업화까지 연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세호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추진단장은 "대구뿐 아니라 천안, 광주, 부산 등 4개 지역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정치적 결정이 아닌 객관적인 자료와 근거를 바탕으로 한 공모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지역 정치권 등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의료계는 앞으로 국시원 유치를 최우선으로 추진하면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의료기관평가인증원과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등 보건의료 공공기관의 단계적인 유치도 모색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