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연출, 할리우드 영화 리메이크작…16일 개봉
실버 인턴·3년차 CEO 성장 서사…韓 직장 현실도 담아
로버트 드니로와 앤 해서웨이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인턴'이 11년 만에 한국판으로 다시 태어난다. 배우 최민식과 한소희가 각각 37년 차 직장인 출신의 실버 인턴과 3년 차 최고경영자(CEO)로 만난다.
오는 16일(수) 개봉하는 영화 '인턴'은 출판업계에서 지도 만드는 일에 종사해온 기호(최민식)가 은퇴 후 패션 스타트업 우투투의 실버 인턴으로 취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직장에서 은퇴하고 아내와 사별한 그는 우투투의 실버 인턴 채용 공고를 보고 3개월 단기 인턴에 지원한다. 그가 맡게 된 일은 100억원 매출을 일군 3년 차 CEO 선우(한소희)를 보좌하는 것. 37년 경력의 직장인이 회사의 막내가 돼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한다.
영화는 2015년 개봉해 국내에서 361만여 명이 관람한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어색했던 기호와 선우가 여러 사건을 겪으며 가까워지는 원작의 큰 줄기와 따뜻한 분위기, 곳곳의 유머를 유지하면서도 한국의 직장 현실과 세대 간 관계를 보다 구체적으로 담았다.
기호는 새로운 회사 문화와 자신보다 훨씬 어린 세대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기호와 선우 외에도 회사에서는 상사에게 성과를 빼앗기거나 과로와 갑질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의 모습도 등장한다. 이에 원작에서 이상적인 어른이자 조언자에 가까웠던 벤의 면모를 덜어내고 기호는 어딘가에 있을 법한 현실적인 어른으로 그려진다.
그 결과 두 주인공의 관계도 '현명한 어른과 조언을 따르는 젊은이'라는 일방적인 구도에서 벗어난다. 대신 서로 다른 세대의 두 사람이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나아가는 모습이 강조된다. 특히 한국판은 성공한 CEO지만 끊임없이 자신을 의심하는 선우가 성장하는 과정에 무게를 실었다.
연출은 영화 '82년생 김지영', '만약에 우리'를 만든 김도영 감독이 맡았다. 132분. 12세 이상 관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