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아트피아 'A-아티스트' 선정작가 박세호·하지원 개인전

입력 2026-09-08 16: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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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매체로 확장한 전통 서예
관람객 참여 이끄는 '롤러코스터'
9월 20일까지

박세호 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 수성아트피아 1전시실 전경. 이연정 기자
박세호 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 수성아트피아 1전시실 전경. 이연정 기자
박세호 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 수성아트피아 1전시실 전경. 이연정 기자
박세호 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 수성아트피아 1전시실 전경. 이연정 기자

수성아트피아가 지역작가 공모사업 'A-아티스트' 선정작가 박세호, 하지원의 개인전을 선보이고 있다. 1전시실에서는 현대적 감각을 더한 서예의 새로운 면모를, 2전시실에서는 꿈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두 전시는 오는 20일까지 이어진다.

◆다양한 매체로 확장하는 서예

박세호 작가는 전통 서예를 기반으로 퍼포먼스와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결합하며 먹과 획이 지닌 조형성과 철학을 동시대 미술의 언어로 확장해왔다.

1전시실의 '행자지정(行者之靜)-유랑하는 고요'는 '서예는 지금 무엇을 말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문자를 단순히 읽는 대상이 아닌 삶의 태도와 사유를 담는 조형언어로 바라본다. 전통적인 필법을 기반으로 문자를 해체하고 다시 구축하는 과정을 통해 서예를 평면 위의 글씨에서 공간과 시간을 경험하는 예술로 확장한다.

전시장에는 '壽(목숨 수)', '心(마음 심)', '玄(검을 현)' 등을 모티브로 한 평면 작품과 대형 붓 설치, 영상 작품이 함께 펼쳐진다. 먹과 기름, 여러 겹의 한지가 만들어내는 물성은 시간의 흔적을 화면에 축적한다.

수성아트피아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삶과 죽음, 생성과 소멸, 공존과 상생이라는 작가의 오랜 화두를 하나로 집약하고 있다"며 "관람객은 작품을 즉각적으로 해석하기보다 먹색의 깊이와 여백, 행위의 흔적을 따라가며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시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원 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 수성아트피아 2전시실 전경. 이연정 기자
하지원 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 수성아트피아 2전시실 전경. 이연정 기자
하지원 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 수성아트피아 2전시실 전경. 이연정 기자
하지원 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 수성아트피아 2전시실 전경. 이연정 기자

◆관람객 경험으로 완성되는 작품

2전시실에서는 하지원 작가의 개인전 '한밤의 롤러코스터'를 감상할 수 있다.

작가는 전시장에 긴 대형 색띠를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배치했다. 적막한 밤의 놀이공원에서 착안해, 현실과 꿈의 경계를 오가는 심리적 풍경을 표현했다. 관람객들은 직접 작품 사이를 거닐며 저마다의 기억과 감정을 떠올리게 된다.

작가는 회화와 설치를 중심으로 시간과 흔적, 삶의 감정을 탐구해왔으나 최근 이처럼 놀이와 체험 요소를 작품에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관람객과 함께 호흡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아이와의 일상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전보다 열린 방식으로 관람객과 감정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전시를 선보인다.

수성아트피아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회화와 설치의 경계를 넘나들며 해체와 재구성의 과정을 새로운 조형 언어로 풀어내고, 관람객의 참여와 경험을 통해 작품이 완성되는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소통 방식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