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분 표출하는 민심과 맞서는 모양새, 국정지지율 낙폭에 따라 국정운영동력 상실할수도
이재명 대통령이 8·30 개각을 통해 등용한 장관 후보자들의 부적절한 처신에 국민들이 공분을 표출하고 있지만, 청와대가 임명강행 의지를 보이면서 민심에 맞서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야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에선 신약 인허가 관련 부정청탁 논란을 빚고 있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비례대표 의원직 유지를 고집하고 있는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경찰이 '코로나 신약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김 후보자에 대해 본격적인 재수사 검토에 착수했다"면서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재수사를 통해 신약 로비 의혹의 실체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용 후보자에 대해서도 "정치자금법 위반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경찰에 모두 5건의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면서 "국민의 혈세와 공적 권한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은 그 자체로 장관 후보자의 자격을 엄중히 따져야 할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여당에서도 '무리한 인사'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지만, 청와대는 '인사청문회에서 검증하자'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수그러들기만을 기다리는 눈치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 프랑스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제도 자체가 후보자에 대한 국민적 검증 과정인 것으로 안다"며 "인사위원장의 책임 아래 인사 시스템을 거쳐 지명된 후보이므로 인사청문회를 거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눈높이에 부족함이 없도록 인사 검증체계를 갖추고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관 후보자들과 관련한 비리의혹이 연일 터져나오면서 국민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지만, 청와대는 이를 '야당의 정치공세'로 치부하면서 대통령의 위신이 손상될지 여부에만 골몰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관계자는 "청와대가 '인의 장막'이라는 평가를 듣지 않으려면 지금 세간의 민심을 대통령에게 여과없이 전달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민심과 맞서는 모양새를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정치권에선 정례적으로 조사·발표되고 있는 이 대통령 국정지지율 낙폭에 따라 현 정권의 국정운영동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