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인터view] 서울대병원 거쳐 美 간호사 됐다…영남이공대 권민아 씨의 도전

입력 2026-09-0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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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이오와주에서 간호사로 근무 중인 권민아 졸업생
입사 두 달 만에 '이달의 간호사' 선정까지
"글로벌 현장학습이 해외 취업 연결고리… 도움 많이 됐다"

2019년 영남이공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한 권민아 씨. 그는 서울대학교병원 등에서 근무한 뒤 현재 미국 아이오와주 스톰레이크의 부에나비스타 리저널 메디컬센터(Buena Vista Regional Medical Center)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영남이공대 제공
2019년 영남이공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한 권민아 씨. 그는 서울대학교병원 등에서 근무한 뒤 현재 미국 아이오와주 스톰레이크의 부에나비스타 리저널 메디컬센터(Buena Vista Regional Medical Center)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영남이공대 제공
2019년 영남이공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한 권민아 씨. 그는 서울대학교병원 등에서 근무한 뒤 현재 미국 아이오와주 스톰레이크의 부에나비스타 리저널 메디컬센터(Buena Vista Regional Medical Center)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영남이공대 제공
2019년 영남이공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한 권민아 씨. 그는 서울대학교병원 등에서 근무한 뒤 현재 미국 아이오와주 스톰레이크의 부에나비스타 리저널 메디컬센터(Buena Vista Regional Medical Center)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영남이공대 제공

영남이공대학교 간호학과 졸업생이 국내 대학병원을 거쳐 미국 의료현장에 진출해 간호사로 활약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영남이공대 간호학과를 2019년 졸업한 권민아 씨는 서울대학교병원 등에서 근무한 뒤 현재 미국 아이오와주 스톰레이크의 부에나비스타 리저널 메디컬센터(Buena Vista Regional Medical Center)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수술실과 회복실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지난해 여름학기부터는 모닝사이드대학교(Morningside University)에서 가족전문간호사(Family Nurse Practitioner) 석사과정도 병행하고 있다.

권 씨가 미국 간호사라는 목표를 구체적으로 그리기 시작한 것은 영남이공대 재학 시절부터다. 다른 대학에 다니다 진로를 바꾼 그는 취업 경쟁력과 전문성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전문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간호학과 진학을 결정했다.

대학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살펴본 것은 임상실습 환경과 취업 성과였다. 영남대학교병원과 연계한 임상실습이 가능하고 교수진의 학생 지도에 대한 열정이 높다는 점이 영남이공대를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대학 시절 가장 기본이 됐던 경험은 기본간호학 실습이었다. 마네킹을 대상으로 간호술기를 반복해서 연습하며 정확한 절차와 간호사의 기본자세를 익혔다. 첫 실기시험에서는 손이 떨릴 만큼 긴장했지만 반복적인 실습은 이후 실제 의료현장에 적응하는 밑바탕이 됐다.

영남이공대 간호학과는 영남대학교병원과 연계한 임상실습과 간호 시뮬레이션센터를 활용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반복적으로 훈련하도록 하고 있다. BLS·KALS·ACLS 등 응급간호 자격과정과 전문직간 교육(IPE)도 운영해 응급상황 대처와 의료진 간 협업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한다.

권 씨의 진로에서 가장 큰 전환점은 대학의 글로벌 현장학습 프로그램이었다. 해외 취업에 관심이 있었던 그는 재학 중 해외 현장학습에 참여해 현지 대학과 병원, 의료환경을 직접 경험했다.

이 경험은 이후 국내 취업 과정에서도 경쟁력이 됐다. 면접에서 해외 의료환경을 경험한 과정과 낯선 환경에 적응하며 배운 점을 자신의 강점으로 설명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현장학습 당시 인연을 맺은 국제대학 관계자의 도움으로 현지 기관과 연결되면서 미국에서 간호사 경력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권 씨는 "글로벌 현장학습은 취업 면접에서 나만의 경험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산이었고 미국 간호사로 진출하는 과정에서도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며 "해외 취업에 관심이 있다면 현지 병원과 의료환경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대학의 글로벌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도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국 진출을 위해서는 별도의 준비도 이어갔다. 미국 간호사 면허시험인 NCLEX-RN에 응시하고 IELTS에서 요구 기준 이상의 점수를 취득했다. 의료기관 근무에 필요한 BLS 자격을 지속적으로 갱신했고 현재 수술실과 회복실 근무에 필요한 ACLS와 PALS 자격도 갖췄다.

미국 정착 과정이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영주권 취득 과정에서 임신과 출산이 겹치면서 약 1년 동안 경력이 단절됐고 이후 면접 기회조차 얻기 어려운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이전에 근무했던 요양시설에서 일자리와 주거를 제안하고 병원 측에 추천서를 전달해 준 덕분에 다시 의료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권 씨는 이 경험을 통해 전문성만큼이나 현장에서 쌓은 신뢰와 관계가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다고 말했다. 함께 일했던 동료들에게 책임감과 성실함을 인정받았던 것이 경력 공백을 극복하는 힘이 됐다는 것이다.

현재 그는 부에나비스타 리저널 메디컬센터 수술실과 회복실에서 인공관절·정형외과 수술과 일반외과 수술, 소아 이비인후과·치과, 안과 수술 등 다양한 환자를 간호하고 있다. 입사 두 달 만에 동료들의 추천으로 '이달의 간호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대학 졸업 이후에도 영남이공대와의 인연은 이어졌다. 미국 간호사 면허와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도교수와 대학 관계자들이 필요한 절차를 지원했고 새로운 도전을 계속 응원해 줬다고 권 씨는 설명했다.

현재 권 씨는 풀타임 간호사로 일하면서 어린 자녀를 돌보고 가족전문간호사 석사과정을 병행하고 있다. 앞으로 약 2년 동안 실무와 학업을 병행하며 환자의 생애 전반에 걸쳐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전문 간호인력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권 씨는 "새로운 도전은 언제나 두렵지만 미래의 나는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시작하는 편"이라며 "모든 일이 계획대로 되지는 않더라도 실패와 어려움 앞에서 그 순간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면서 큰 목표를 놓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원하는 곳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에게 "다른 지원자들도 갖추는 기본적인 역량뿐 아니라 나만의 강점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좋은 간호란 무엇인지, 어떤 간호사가 되고 싶은지 자신만의 중심을 세우면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도 일관성과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