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장 수사 장기화 속 '지역 안팎으로 민심 갈라치기' 심각

입력 2026-09-07 23:34:09 수정 2026-09-08 00: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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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민주당 대표 '1년 후 안동시장 보궐선거' 발언 동영상 지역사회 확산
지역민, '수사 가이드라인 제시'·'집권여당 대표로 선 넘은 발언' 비난 여론
김형동 의원 '주민과의 만남', 집행부 간담회 이후 개최 '따로따로' 피로감만
안동시의회, 집행부와의 '협치' 선언 사라지고 연일 시장 사법리스크 때리기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대표선거 후보시절 전남의 한 지역위원회 당원들 앞에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대표선거 후보시절 전남의 한 지역위원회 당원들 앞에서 '1년 후 안동시장 보궐선거' 발언이 담긴 동영상이 안동지역 사회에 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동영상 캡쳐 사진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가 '1년 후, 안동시장 보궐선거가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동영상이 지역사회에 퍼지면서 지역 보수층을 중심으로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 "수사가 한창인 상황에서 여당 대표로서 선 넘은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난이 거세다.

김 대표는 당 대표 후보시절 전남 해남·진도·완도지역위원회 당원들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하면서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둘째날 안동을 가겠다"고 하면서 1년 후 안동시장 보궐선거를 기정사실화 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 냈다.

김 대표는 "안동도 시장 보궐선거가 있을 것"이라며 "안동은 이재명 대통령 고향이다.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으로 의장을 먹었다. 1년 동안 잘 준비하면 안동시장 될 수 있다"는 등 1년 후 안동시장 이기는데 도움될 것이라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같은 동영상이 안동지역 사회에 확산되면서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세력을 중심으로, 집권여당의 지도자로서 자신의 정치적 지지층 결집을 위해 안동지역 사회를 분열시키고, 공직사회를 혼란스럽게 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지역 한 인사는 "안동시장을 둘러싼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여당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지역사회를 정치적 갈라치기로 내 몰고 있는 것"이라 말했다.

이같은 지역 밖에서 불어오는 지역사회 갈라치기와 함께 안동지역 내부에서도 민선9기 출범 당시 지역민들의 기대를 불러왔던 소통과 상생, 협치 분위기가 사라지고 또 다시 갈등하는 모습들이 나타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깊어지고 있다.

김형동(안동·예천) 국회의원은 지난 8월부터 '주민과의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기초의원 선거구별로 행사를 열어 주민들과 소통하고 지역의 현안을 살핀다는 이유다.

하지만, 이에 앞서 7월 22일 옥동을 시작으로 '안동시와 안동시의회가 함께 듣고, 함께 답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안동시 집행부와 안동시의회 의원들이 함께한 '민선9기 동행 프로젝트, 읍면동 현장소통 간담회'가 한달여 동안 진행된 이후라서 뒷말이 많다.

특히, 김 의원이 진행하고 있는 '주민과의 만남'에서 나온 주민들의 건의와 현안사업은 결국 안동시 집행부를 통해서 해결이 가능하기에 별도의 국회의원 간담회가 주민들의 피로감만 쌓이게 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게다가, 안동시 현장소통 간담회 첫날 권기창 시장과 이재갑 의장은 시민들 앞에서 '상생·포용·협치 동행의 약속'이라는 내용에 서명·약속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이재갑 의장 취임 일성에서 '협치'를 언급했지만 협치와 상생이 선언에만 그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민선9기 3개월여 동안 안동시의회 의원들은 잇따라 '안동시장 시뢰회복·공직기강 확립'을 앞세우면서 권기창 안동시장의 사법 리스크를 언급, 가뜩이나 경직된 공직사회와 지역민심을 더욱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는 뒷말을 듣고 있다.

안동시의회 의원 13명은 7일 공동성명서를 통해 ▷진행중인 사법 절차에 성실히 협조 ▷시정 혼란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책임있는 자세로 임할 것 ▷시정 최고 책임자로 신뢰 회복을 위해 책임있는 입장 밝히고 개선 의지 천명할 것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권기창 시장측 관계자는 "의회와 시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충분히 알고 있다.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직사회의 안정과 지역사회에 널리 퍼진 불안감을 없애는 일이다. 이를 위해 정치적 공세보다 정책과 지역현안 해결에 '협치'하는 모습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