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30년까지 장미공간 확장…공원~이곡역 3㎞ 구간
3일 구청 직원·주민 현장 답사 "재정 부담 없이 명품 공간 조성 목표"
대구 달서구가 이곡장미공원에 한정돼 있던 장미 공간을 확장하자는 구상을 내놨다.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에 앞서 주민들과 담당 부서 직원들이 직접 현장을 답사하며 의견을 나눴다.
◆ '장미벨트' 이곡역 일대 변신
달서구는 장미 식재를 더 확대해 어디서나 활짝핀 장미를 즐길 수 있는 '생활밀착형 녹지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이른바 '장미벨트' 조성사업으로 2030년까지 추진한다. 이곡장미공원뿐만 아니라 성서나들목, 성서동로, 선원로 일대 등에 장미를 추가로 심을 예정이다.
매년 5월 이곡장미공원에서 열리는 '장미꽃 필 무렵' 축제도 규모를 더 키운다. 기존 2~3일간 열리는 본행사에 더해 5월 한 달 동안 장미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방문객들이 축제 분위기를 이어가도록 한다 . 특히 20~30대와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다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실 있는 축제를 만들기로 했다.
◆ 주민과 함께 밑그림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3일 이곡장미공원을 직접 방문해 계획 점검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김용판 달서구청장과 구청 각국 직원, 인근 동장과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장미공원 중앙에 조성계획표를 펼쳐두고 의견을 나눴다.
손만희 이곡1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장미 관리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식재만 하고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투입 예산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며 "다른 지역에도 입소문 나는 명품 축제를 만들겠다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 주민과 구청 모두가 애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축제 기간 주차할 곳을 마련해 달라거나, 앉아서 꽃을 구경할 수 있는 의자를 확충하자는 조언이 나왔다.
이후 이곡장미공원부터 이곡역에 이르는 약 800m 구간을 함께 걸으며 장미를 심을 만한 공간을 탐색했다. 이들은 이곡정자공원 변두리 등 장미를 심기에 적절한 공간을 발굴하고, 장미가 제대로 자랄 수 있도록 햇빛이 잘 드는지까지 꼼꼼히 점검했다.
이와 함께 포토존 등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 조성과 차별화된 문화예술 킬러 콘텐츠 발굴을 논의했다. 실제 시설 조성을 위해 필요한 행정 절차와 협조를 구해야 할 기관·부서도 확인했다.
현장에서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발굴했다. 바깥 도로와 맞닿은 아파트 담벼락에 장미를 심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사유재산인 탓에 지자체가 직접 장미를 심기 어렵다는 점이 걸림돌로 지적됐다.
김용판 달서구청장은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 조례를 찾아보고, 없다면 새로운 조례를 구상해 보면 좋겠다"며 "오늘 나온 이야기를 향후 사업 계획에 적극 반영할 테니, 앞으로도 주민과 구청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장미로 지역 상권 살린다
달서구는 사업 추진을 통해 외부 방문객의 유입도 기대하고 있다. 단순히 장미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근 상가의 소비로 이어지는 경제 축제로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또 플리마켓과 지역 소상공인 먹거리 부스를 확대해, 축제에 소상공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재정 부담에 대한 대책도 세웠다. 대규모 예산을 일시에 투입하지 않고, 오는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투입해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성을 마친 뒤에는 최소한의 관리비만 들여, 대구를 대표하는 장미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김용판 달서구청장은 "주민 의견을 비롯한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장미꽃 축제의 열기를 달서구 전역으로 확장하겠다"며 "힐링과 지역 상권 활성화가 어우러지는 명품 축제벨트로 키워가겠다"고 했다.
한편 올해 '장미꽃 필 무렵' 축제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5월 15일부터 3일간 2만명 정도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를 인정받아 2026년 대구시 우수지역축제에도 선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