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SNS에 자필 편지로 대표팀 은퇴 선언
조국의 월드컵 우승 1회, 준우승 2회 견인
'축구의 신'이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떠난다. 리오넬 메시(39)가 20여 년 함께한 대표팀과 작별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메시는 1일(한국 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은퇴를 알리는 자필 편지 사진을 올렸다. 여기서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이 끝나고 많은 고민 끝에 은퇴 소식을 전한다. 가슴이 아프고 또 아픈 결정이지만 지금이 떠날 때임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메시가 이끈 아르헨티나는 북중미 월드컵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지난 7월 끝난 대회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0대1로 패했다. 이후 고심하던 메시는 은퇴 편지를 적어 이날 공개했다. 그는 "모든 걸 쏟아내 힘이 더 남아 있지 않다. 평온함과 자부심을 안고 떠난다"고 했다.
메시의 대표팀 은퇴 선언은 이번이 두 번째. 앞서 2016년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칠레에 패한 직후 대표팀 유니폼을 벗겠다고 밝혔다. 큰 대회에서 약하다는 비난도 받았다. 하지만 자국 대통령과 팬들이 간곡히 만류, 다시 복귀했다.
돌아온 메시는 더 화려하게 빛났다. 2021년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브라질을 1대0으로 꺾고 우승하는 데 힘을 보탰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선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그 덕분에 아르헨티나는 36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다시 들었다. 2024년엔 아르헨티나의 코파 아메리카 2연패를 이끌었다.
젊은 시절처럼 폭발적인 드리블을 자주 보여주진 못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힘을 집중했다. 공간을 읽고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 정확한 패스, 날카로운 슛은 여전했다. 그걸 무기로 지난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맹위를 떨쳤다. 다만 다시 정상을 밟진 못했다.
메시가 성인 대표팀에 데뷔한 건 2005년. 이후 약 20년 간 '메시가 곧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가 곧 메시'였다. A매치(성인 대표팀 경기) 통산 207경기에 출전해 125골이란 대기록을 남겼다.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 1회, 준우승 2회를 이끈 전설이 대표팀과 이별을 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