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결승 때도 같은 사진 활용
미국과 캐나다의 관세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백악관이 미국과 캐나다를 상징하는 새를 활용한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캐나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미국을 상징하는 흰머리수리가 캐나다를 연상시키는 큰캐나다기러기를 제압하는 모습의 사진을 게시한 것으로, 최근 무역협상 결렬 이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를 향해 잇따라 강경 메시지를 내놓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26일(현지시간) 백악관 공식 X 계정에는 빙판 위에서 흰머리수리가 큰캐나다기러기 위에 올라탄 모습의 사진이 게시됐다.
흰머리수리는 미국의 공식 국조이며, 큰캐나다기러기는 이름 그대로 캐나다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새로 인식된다. 이에 따라 사진 자체가 미국이 캐나다를 제압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백악관은 전날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침내 캐나다의 무임승차를 끝내고 있다'는 제목의 자료를 공개하며 캐나다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백악관은 해당 자료에서 "트럼프가 캐나다의 무임승차를 끝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 경제는 캐나다의 13배고, 인구도 미국이 8배 더 많다"며 미국이 협상에서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갈등은 최근 협상이 결렬되면서 더욱 격화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22일부터 약 20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상품에 50% 관세를 부과했다. 캐나다 역시 미국산 제품에 대해 '달러 대 달러' 방식의 보복관세를 예고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캐나다에 이제는 이럴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줄 때"라고 말하며 추가적인 압박 가능성을 시사했다.
백악관이 캐나다를 상징하는 새와 미국 국조를 활용해 메시지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에서 미국이 캐나다를 꺾고 46년 만에 금메달을 차지했을 당시에도 백악관은 같은 사진을 활용했다. 미국은 당시 캐나다를 연장전 끝에 2대 1로 꺾었다.
당시 백악관은 쥐스탱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가 1년 전 미국을 향해 "우리 나라를 가져갈 수 없고, 우리 경기도 가져갈 수 없다"고 했던 발언을 다시 언급하며 캐나다의 패배를 겨냥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백악관이 같은 사진을 다시 꺼내 들면서 미·캐나다 간 무역 갈등이 경제적 충돌을 넘어 정치·외교적 신경전으로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