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주' 이월드, 5대1 주식병합 추진… 상장폐지 위기 대응

입력 2026-08-27 1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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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임시 주주총회서 주식병합 승인 안건 가결
보통주 5주를 1주로 합치는 5대1 주식병합 추진
내달 10일~10월 1일 거래 정지, 2일 신주 상장

대구 달서구 두류동 테마파크 이월드. 매일신문DB
대구 달서구 두류동 테마파크 이월드. 매일신문DB

코스피 상장기업인 대구 테마파크 이월드가 주식 5주를 1주로 합치는 '주식병합'을 결정했다. 주당 시장가격이 1천원 미만인 이른바 '동전주' 신세를 면하고 '증시 퇴출'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월드는 27일 오전 달서구 두류동 이월드 83타워 1층 회의실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보통주 5주를 1주로 합치는 내용의 주식병합 안건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이월드의 주당 액면가는 1천원에서 5천원으로 높아지고, 발행주식 수는 약 1억4천180만주에서 2천836만주로 줄어들게 된다. 내달 10일부터 오는 10월 1일까지 거래가 정지되며, 다음 날인 10월 2일부터 병합된 신주로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상장유지 기준 강화로 인한 상장폐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달 개정 시행된 상장규정에 따라 종가가 30거래일 연속 1천원 미만인 종목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 90거래일 안에 45거래일 연속으로 주가가 1천원 이상인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이월드 주가는 지난달 7일 774원으로 떨어지며 상장유지 기준인 1천원 아래로 내려왔고, 종가가 30거래일 연속 1천원을 밑돌아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지난달 이월드 주가가 하락한 건 코스피 지수 급락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비교적 안정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저가주 중심으로 '투매'(대량 매도)가 일어난 영향 등으로 해석된다.

이월드 실적 부진도 주가 약세 재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월드 매출은 약 887억2천만원으로 전년보다 197억원(18.2%) 감소했다. 테마파크 사업부 매출은 315억8천만원으로 48억원(13.2%) 줄었고, 주얼리 부문은 571억4천만원으로 149억1천만원(20.7%) 줄어들었다. 이월드는 '로이드(LLOYD)' '오에스티(OST)' '그레이스(GRACE)' 등 주얼리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이월드 관계자는 "테마파크 산업은 산업 특성상 개인 구매력과 소비 성향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다. 주얼리 산업도 소비재 중에서도 경기 민감도가 높은 산업에 해당한다"며 "대리점 유통채널을 유지하는 동시에 온라인 확장을 통해 '옴니채널' 구조를 구축하고 있으며, SNS 마케팅 확장 등으로 매출 증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 옴니채널(Omni channel) = 모든 것을 뜻하는 '옴니(Omni)'와 제품 유통경로를 의미하는 '채널(Channel)'을 합성한 단어. 소비자가 온라인·오프라인·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 모든 채널을 통합하고 연결해 일관된 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판매를 증대시키는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