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조선 따라잡겠다며 '원자력 추진 상선' 카드 꺼낸 美

입력 2026-08-25 16: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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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조선 굴기 뒤쳐진 美 기술로 승부
속도·화물 적재량 등 잠재력 높아
사고 위험·보험 부재 걸림돌 지적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항에 대만 선사 에버그린의 컨테이너선이 정박해 있다. 미국 교통부 산하 해운청이 중국과 조선 경쟁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원자력 추진 선박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항에 대만 선사 에버그린의 컨테이너선이 정박해 있다. 미국 교통부 산하 해운청이 중국과 조선 경쟁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원자력 추진 선박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미국이 중국의 조선업 굴기를 견제하겠다며 원자력 추진 상선단 구축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제도·기술적 문턱이 높지만 잠재력이 큰 기술을 도입해 중국과 격차를 좁히는 모험을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간) 미 교통부 산하 해운청(MARAD)이 런던 소재 스타트업 '코어파워'와 민관협력 각서를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카멜 해운청장은 "인허가·보험·항만 이용 등 규제 체계를 정비해 개발을 앞당기려는 취지"라며 "중국과 가격이 아니라 기술로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코어파워는 2028년 첫 원자력 추진 선박 건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쓰이·미쓰비시·스미토모 등 일본 대기업에서 약 2억 달러(2천77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그동안 원자력 추진 방식은 수십 년간 잠수함에 쓰였다. 높은 건조 비용과 입항 제한, 복잡한 국제 책임 법규 탓에 상업 선박엔 좀처럼 도입되지 못했다. 현재 민간 원자력 선박을 가장 많이 운용하는 나라는 북극 쇄빙선단을 갖춘 러시아다.

미칼 뵈 코어파워 CEO는 "원자력 추진 방식으로 속도를 50~75% 높이고 적재량도 늘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원자력 추진 선박의 사고 책임과 보험 부재는 걸림돌로 지목된다. 매사추세츠공대(MIT)의 테미스토클리스 사프시스 교수는 "보험 없인 실현 불가능하다. 문제가 생기면 누군가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