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인 2300명 과테말라·온두라스로 제3국 추방

입력 2026-08-21 16: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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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초반엔 사실상 없던 제3국 추방, 4월부터 급증…멕시코 정부 반발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멕시코인 약 2,300명을 과테말라로, 수십 명 이상을 온두라스로 각각 추방한 것으로 20일(현지시간) 공식 데이터를 통해 확인됐다.

종전까지 미국에서 추방된 멕시코인은 거의 전원 항공·육로를 통해 멕시코 본국으로 직접 송환됐으며, 제3국으로 보내진 사례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과테말라 아레발로 대통령은 2025년 한 해 동안 과테말라가 받은 멕시코인은 15명이었다고 밝혔고, 온두라스도 올해 2월 기준 공식 집계가 6명이었다고 보고했다. 수개월 만에 수십 배로 규모가 급증한 셈이다.

멕시코 국가이민청(INM)은 AP통신에 트럼프 행정부가 주로 4월 이후 멕시코인들을 과테말라와 온두라스로 추방하고 있으며, 이들은 이후 버스를 통해 멕시코 남부로 이송된다고 확인했다. INM은 추방 이유에 대해 "미국이 이들의 재입국을 막으려 한다"고 밝혔다.

온두라스 공식 문서에 따르면 8월 13일과 15일 두 편의 항공편으로 멕시코인 82명이 산페드로술라에 도착했고, 20일에는 35명이 추가로 입국했다.

시민단체들은 이번 조치가 멕시코 정부를 겨냥한 압박 수단이라고 분석한다. 멕시코 정부는 이민 구금 중 또는 단속 과정에서 멕시코인 17명이 숨진 데 대해 공식 항의해 온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와 함께 중남미 동맹국들과 범죄 조직 대응 공동작전 협정을 확대하고, 멕시코에 대한 안보 요구 수위도 높이고 있다. 제3국 추방 협정은 최근 아프리카 국가들로도 확대됐으며, 가장 최근에는 라이베리아가 협정 대상에 포함됐다.

과테말라 아레발로 대통령은 미국 측과 멕시코인 추방 수용에 관한 구체적 일정을 아직 합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INM은 추방 규모 등 세부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