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없는 연설회, 묻히는 스피치…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밋밋한 이유?

입력 2026-08-19 18: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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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지역별 득표율 공개로 역전서사·경마식 보도 이어져 '컨벤션 효과' 극대화
'전당대회 당일 합산' 고수하는 국힘… 화제성 실종, 대중정치인 성장 한계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1일 충북 청주시 CJB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1일 충북 청주시 CJB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이성윤·박선원·서미화 최고위원 후보, 김민석 당 대표 후보, 한 대표 직무대행, 정청래·송영길 당 대표 후보, 소병훈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 임미애·김영호·한민수·최민희 최고위원 후보. 연합뉴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이성윤·박선원·서미화 최고위원 후보, 김민석 당 대표 후보, 한 대표 직무대행, 정청래·송영길 당 대표 후보, 소병훈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 임미애·김영호·한민수·최민희 최고위원 후보. 연합뉴스

역동적이면서도 주목도가 높았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지난 17일 막을 내리면서 국민의힘도 이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별 순회 경선과 유세를 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주목도가 떨어지고,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 출마자들이 호소력 있는 연설을 통해 돋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의 8·17 전당대회는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호투표제 도입 속에 정청래, 김민석, 송영길 세 당대표 후보의 3파전이 치열했던 것은 물론이고, 선출직 최고위원의 면면 역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TK 출신으로 최고위원에 출마한 임미애 의원 역시 선거제 개혁과 당 차원의 대구경북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 수립 등을 주장하며 레이스 중도 이탈에도 불구하고 존재감을 대폭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 의원은 특히 대구경북 순회 경선에서 "우리를 끊임없이 지지해 왔던 우리의 이웃들을 언제까지 민주당은 버려둘 것이냐, 떨어질 걸 뻔히 알면서도 출마하는 동지들에게 이제는 민주당이 답을 해야 되지 않겠냐"고 역설하며 울림을 남겼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당일에 득표 결과를 합산 발표하면서 지역별로 펼쳐지는 연설의 장이 주목도가 떨어지고 힘 있는 연설도, 화제성 있는 연설의 '확대 재생산'도 나오기 어려운 실정이다.

자연스레 주요 주자들이 전국 단위 무대에서 연설로 존재감을 뽐내기도 어려워지고, '연설 자산'이 쌓이지 않으면서 대중정치인으로서 성장할 기회 역시 누리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중진들마저도 대중연설에서 어색하거나 힘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약점이 되고 있다는 취지다. 이 같은 한계는 당내에서 유력 대권 주자를 더 이상 만들어내지 못하고 '용병 정치'를 반복하게 되는 원인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민의힘 한 보좌진은 "민주당에 비해 우리 당 전당대회는 상대적으로 역동성이 떨어지고 연설도 주목받지 못한다"면서 "새로운 시도를 통해서 흥행 방안을 고민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