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싸움'에 갇힌 제1야당, 정부 지지율 하락에도 정국 주도권 못 잡는 이유

입력 2026-08-19 17: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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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부정 평가 높아졌는데도 국힘 지지율 25% 그쳐
계파 갈등·당대표 퇴진론에 '응집력 상실'… 대안 정당 존재감 흐릿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8일 오전 경남 거제시 옥포초등학교에 마련된 호우 피해 주민 임시 대피시설을 찾아 피해 대한적십자사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8일 오전 경남 거제시 옥포초등학교에 마련된 호우 피해 주민 임시 대피시설을 찾아 피해 대한적십자사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집권 2년 차에 접어든 이재명 정부가 부동산, 외교안보, 각종 민생현안에 이르기까지 실책을 반복하며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이 반사이익을 거두기는커녕 대안으로써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반복되는 집안싸움 속에 응집력이 사라지면서 제1야당으로서의 존재감 역시 흐릿해졌다는 지적인데, '환골탈태'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자신에 대한 퇴진론에 대해 "모여서 한다는 이야기가 매일 '당 대표는 물러나야 된다'"라며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정부여당이 최근 띄우고 있는 개헌론을 두고도 일부 자당 의원들이 동조하고 있다며 "정상적인 모습도 바람직한 모습도 아니다"고 날을 세웠다.

장 대표가 답답함을 호소하는 상황은 정부여당의 실정과 지지율 하락에도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당 지지율과도 맞닿아 있다. 지난 11~13일 한국갤럽이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에서 부정 평가가 더 높게 나오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확인됐으나 국민의힘 지지율은 25%로 더불어민주당(41%)에 크게 뒤졌다.

개헌저지선만 간신히 지키고 있는 국민의힘이 당권파와 비당권파로 갈려 다투는 사이 정부여당이 정국 주도권을 계속 거머쥐는 반사이익을 역으로 누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는 "민주당은 전당대회가 끝나 체제 정비가 완료됐다. 여당이 중도 보수로 확장을 본격화할 가능성도 크다. 국민의힘이 위기를 자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에 인용된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9.7%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