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순회경선 거친 與 당권…'野 대표는 권위도 없다'

입력 2026-08-19 18: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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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vs 정청래, 전국 돌며 치열한 경쟁 '흥행'
민주 당 대표 임기 채워가며 실권 행사
국힘 대표들은 주로 단명…선출돼도 끊임없는 '흔들기' 노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9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문 전 대통령과 사저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9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문 전 대통령과 사저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치열한 경쟁을 통한 전국민적 관심 속에 전당대회를 마무리하자 국민의힘도 이를 통해 깨달음을 얻을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정치권에서 회자되고 있다. 전국 순회경선을 통해 이슈를 양산하는 과정, 도출된 결과에 승복하고 당 대표 권위를 인정하는 모습 등이 국민의힘과 대비된다는 평가가 적지 않아서다.

주로 임기를 채운 민주당 대표와 달리 국민의힘 대표가 단명하고, 임기 중에도 끊임없이 '흔들기'에 노출되는 등 한계가 보수 진영 전체의 위기를 낳고 있는 만큼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9일 정치권 주변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당력의 근본적 차이가 전당대회 시스템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권역별 순회경선 결과를 그때그때 발표, 순위를 가르고 서로 경쟁하는 과정에서 주요 주자들이 박빙의 스코어를 보이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민주당의 방식이, 전당대회 당일 일괄 발표하는 국민의힘 방식과 대비된다는 주장에 기초한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최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 당내 경선은 다이내믹한 반면 국민의힘 당내 경선은 감흥도 없도 짜여진 각본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을 돌며 유세하고 권리당원의 지역별 현장 투표를 통해 순위가 발표되고 그다음 지역에서는 순위가 뒤집히는 극적 효과가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전국 순회 유세는 하지만 단 한 번의 투표를 통해 결정하기 때문에 긴장감도 없고 책임당원 투표라기보다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줄 세우기 투표에 가깝다"고 했다.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민주당 전당대회 흥행 전략은 진지하게 고려해 볼 일이다"면서 "국민의힘도 벤치마킹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이 같은 차이가 당 대표의 권위를 좌우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치열한 단계적 경선을 거쳐 탄생한 만큼 한 번의 투표로 나온 대표보다 권위가 더 크게 부여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재임한 민주당 대표들은 대부분 임기를 채운 뒤 연임에 도전하거나 대선 출마 등을 위해 사퇴했으나 국민의힘 대표들은 안팎의 흔들기 속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사실상 '축출'되는 사례가 잇따랐다.

보수 정가 관계자는 "국민의힘을 떠나 보수 정당 전당대회가 치열함을 통해 감동을 준 사례가 손에 꼽지 않느냐"면서 "현재의 국힘 전당대회 방식으로 흥행도, 당 대표 권위도 충분히 보장할 수 없다면 민주당 방식을 벤치마킹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고려해 볼 필요도 있다"고 했다.